쓰레기집 청소하다 母 백골 발견…日 남성 “집 나가서 안 돌아오신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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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남성이 쓰레기로 뒤덮인 집을 청소하다 10년 전 실종된 어머니의 유해를 발견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일본 교토에 거주 중인 일본인 남성 A씨는 이사를 가기 위해 청소업체를 불러 청소를 하다 어머니의 유골을 발견했다.
A씨 어머니는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채 장기 외출을 했다가 돌아와서도 한 마디도 하지 않을 때가 많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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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남성이 쓰레기로 뒤덮인 집을 청소하다 10년 전 실종된 어머니의 유해를 발견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일본 교토에 거주 중인 일본인 남성 A씨는 이사를 가기 위해 청소업체를 불러 청소를 하다 어머니의 유골을 발견했다.
쓰레기로 가득찬 방 4개짜리 집에 혼자 거주해온 A씨는 가족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어머니는 자주 가출을 했다고 밝혔다. A씨 어머니는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채 장기 외출을 했다가 돌아와서도 한 마디도 하지 않을 때가 많았다고. 2013년 어머니가 감쪽 같이 자취를 감췄을 때도 A씨는 스스로 떠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부모님 모두 정리에 서툴러 유년기부터 쓰레기집에서 생활했다. 아버지는 3년 전 돌아가셨고, 누나도 취직하면서 집을 나가 혼자 살게 됐다. 10년간 어머니 방문을 열어보지 않았고 특별한 냄새나 변화도 알아채지 못했다”고 했다.
청소업체 측에 따르면 A씨의 집은 그 8명이 달려들어 7시간을 치워야 할 정도로 더러웠다. 직원들은 “방 한 곳에 들어가 여러 겹으로 쌓인 이불을 들었더니 뼛조각이 나왔다. 처음에는 인체 골격 모형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이 사실을 알리자 A씨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더니 “10년 전 실종된 엄마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업체 직원들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의 유전자 감식 결과, A씨 어머니의 뼈임이 확인됐다. 정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집이 쓰레기장처럼 더러워 시신 썩는 냄새를 못 맡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같은 진술을 토대로 살해 등 특별한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벌금을 처분하는 등 사건을 종결했다. 다만 경찰은 시신이 이불에 쌓여있던 것으로 보아 A씨 아버지는 아내의 사망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청소 용역업체 사장은 “이번 청소 비용이 3400달러(약 453만 원)였으며, 일본은 고령화 사회로 고독사가 많아 청소 과정 중 사람의 유해를 발견하는 게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일본에서는 해마다 고독사가 늘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서 고독사로 사망한 사람은 2000년 13만 4000명에서 2019년 18만 8000명으로 증가했다. 이번 사건은 가족이 함께 살면서도 구성원의 사망 사실을 몰랐거나 은폐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줬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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