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로 재미본 정지영 리더십… 불모지 부산서 새도전 성공할까

황정원 기자 2024. 8. 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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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에 '체험형' 오프라인 매장이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선도 기업인 현대백화점의 다음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부산점 리뉴얼·서부산 신규 매장 건립 추진━현대백화점은 '커넥트'라는 브랜드로 다시 한번 새로운 형태의 쇼핑 콘텐츠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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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점→체험형 복합쇼핑몰 '커넥트 현대' 리뉴얼
서부산 구역 신규 매장 건립 추진
현대백화점이 '체험형'을 키워드로 부산점 리뉴얼 오픈, 프리미엄 아웃렛 건립 등을 추진하며 부산 지역 상권에 도전한다. 사진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외부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유통가에 '체험형' 오프라인 매장이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선도 기업인 현대백화점의 다음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더현대'로 재미를 톡톡히 본 정지영 호가 불모지 부산에서 복합쇼핑몰 '커넥트 현대'와 에코델타시티 신규 매장 건립으로 새롭게 승부수를 띄운다.

현대백화점은 장기 불황과 소비 침체 속에서도 고객 경험에 가치를 둔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로 호실적을 이어왔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백화점 3사의 실적은 모두 괜찮은 편이지만 현대백화점만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현대백화점은 올 2분기 매출 6119억원, 영업이익 71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 1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은 매출 8661억원, 영업이익 589억원을 올렸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0.7% 증가, 영업이익은 9% 하락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총 매출 1조746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줄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은 '더현대' 등 현대백화점 리브랜딩을 성공시킨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5월 광주시·현대백화점 상생협약식에서 인사말하는 정 사장. /사진=뉴시스
매출 대비 영업이익을 비교해보면 현대백화점이 살림을 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렷한 브랜드 정체성과 고급 이미지는 덤이다. 정지영 사장이 '더현대' 등을 통해 주도해온 '체험형' 콘텐츠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는 평가다. 2021년 2월 첫선을 보인 더현대 브랜드는 파격적인 휴식 공간, 큐레이션 방식 매장 매치, 자연채광 등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깬 혁신적인 콘텐츠로 업계에 충격을 던졌다.
경쟁사들이 스타필드, 타임빌라스 등 복합쇼핑몰을 잇따라 리뉴얼 오픈하며 '체험형'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산점 리뉴얼·서부산 신규 매장 건립 추진


현대백화점은 '커넥트'라는 브랜드로 다시 한번 새로운 형태의 쇼핑 콘텐츠를 선보인다. 부산점이 그 첫타자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현대백화점 부산점을 2개월에 걸쳐 대대적으로 리뉴얼하고 커넥트 현대로 새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커넥트 현대는 '사람, 장소, 문화를 연결하는 플레이그라운드'라는 정의 아래 새롭게 선보이는 지역 맞춤형·도심형 복합쇼핑몰이다.
커텍트 현대 '어린이책 미술관' 연출 이미지.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측은 "최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는 물론 부산의 특색을 살린 로컬 콘텐츠와 체험형 테넌트 등을 선보일 것"이라며 "커넥트 현대를 2030 고객부터 패밀리 고객까지 찾는 도심형 복합쇼핑몰로 만들어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부산 지역 공략을 위해 서부 상권에 신규 매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9월 서부산 최대 개발단지인 에코델타시티 부지를 매입한 뒤 태스크포스(TF)도 꾸렸다. 완공 목표 시점은 2027년 즈음이며 매장의 구체적인 형태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오랫동안 현대가 부산에서 힘을 쓰지 못했던 만큼 이번 리뉴얼과 신규 부지 개발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커넥트 현대 부산점은 다음달 6일 오픈한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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