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월드컵 최종 예선 코앞인데 ‘국내 상주 불확실’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결국 선장 뜻대로만 간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 코칭스태프 인선이 끝났지만 기대보다 우려가 더 크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까지 2주 남짓 남은 가운데 피지컬 코치 선임에는 실패했고, 외국인 수석 코치의 국내 상주 여부도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수석코치 겸 전술 코치로 포르투갈 출신의 주앙 아로소, 전술분석 코치에 같은 나라 출신인 치아구 마이아 코치를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외국인 피지컬 코치는 최종 계약 단계에서 협상이 결렬돼 추후 보강하기로 했다.
홍 감독 선임 이후 약 한 달만에 코칭 스태프를 구성했는데 이마저도 완벽한 진용을 갖추지 못한 셈이다. 피지컬 코치는 선수들의 체력, 근력, 스피드를 높이고 부상 예방과 재활을 돕는 역할을 한다. 경기 전 선수들의 몸을 최상의 상태로 준비시키고, 개인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해 각 선수의 신체적 능력을 극대화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점점 더 빠른 템포에 압박이 중요해진 현대 축구에서 피지컬 코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협회는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사령탑 체제 때처럼 재택근무 논란의 불씨도 남겼다. 협회는 아로소 코치의 국내 상주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로소 코치는 A매치 기간이 아닌 평상시에는 국내에 상주하지 않고 코치 업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
협회 관계자는 “일단 들어와서 업무 형태를 보면 상주하는지 확인이 될 것 같다”면서 “냉정하게 따지면 국내 상주를 안 하는 게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K리그 경기를 보며 국내 리그를 분석하는 마이아 코치와 달리 아로소 코치는 해외파 선수들의 몸 상태나 경기력을 현지에서 확인하고, 해외 축구 최신 전술 트렌드를 분석한 내용을 홍 감독에게 전달하는 임무를 맡았다.
앞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홍 감독 내정 배경으로 월드컵 최종예선까지 촉박한 일정과 클린스만 감독의 해외 재택근무에 따른 위험성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설명한 내용과 배치된다. 팬들은 감독과 가까이에 머물며 전술 철학을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야 할 수석코치의 해외 재택근무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사실상 홍 감독이 전술을 짜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들을 전달하는 역할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아로소 코치가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과 10년 가까이 함께 활동하며 전술 철학을 공유해 대표팀 축구 전술에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그가 벤투 감독과 함께했던 시기는 16강 진출 성과를 냈던 2022 카타르 월드컵보다 훨씬 이전 시점이다. 그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포르투갈 프로 클럽 스포르팅에서 수석 코치로 벤투와 처음 인연을 맺었고, 포르투갈 대표팀 코치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도왔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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