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mize damages from extreme weather (KOR)

2024. 8. 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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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와 전쟁 중인 중앙은행에 강력한 복병이 등장했다.

폭염과 가뭄, 홍수 등 이상기후로 농산물 등 물가가 치솟는 '기후플레이션'이 상시화하며 물가를 뒤흔드는 탓이다.

한은이 이상기후지수(CRI)와 산업생산·물가 상승률 간 상관관계를 분석해 어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최근까지 국내 물가 상승분의 약 10%가량이 고온 등 이상기후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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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must aggressively approach the global campaign aiming to stop and address unprecedented challenges from climate change.

Just when the central bank thought the years-long battle with inflation might be wrapping up, it confronts a new headwind — extreme weather. The scorching heat waves, droughts and floods are increasing food prices, reflecting climate inflation. Apples have become pricey, becoming like precious stones like diamonds. Vegetables also joined the gem list due to the lengthy heat wave. Eating kimchi became a luxury due to the spike in the prices of hot peppers and cabbage. According to the Ministry of Interior and Safety, as many as 900,000 livestock animals have died in the sizzling heat since June. Fish farms reported over 150,000 fish deaths. This all translates into soaring grocery prices.

According to a Bank of Korea (BOK) study of correlation between the climate risk index and industrial output and price data, about 10 percent in the rise of inflation since last year is due to high temperatures and climate change. The shock from extreme weather bumped up the headline consumer price index by 0.03 percentage points three months later. When excluding the substitute effect through imports, climate risk caused a 0.08-percent rise in prices. Inflation eats away wealth value and dampens consumption and consequently the economy.

Climate hazards also hurt industrial outputs. Extreme heat, droughts and floods continue disrupting productivity. The deterioration in workers’ performance, poor crops and natural disasters all led to a decline in outputs. The BOK study found that extreme climate lowered the industrial output growth rate by 0.6 percentage points after a 12-month lag. Unseasonal climate conditions from 2001 to 2012 cut outputs in agriculture, forestry and fisheries by up to 1.1 percentage points and construction by 0.4 percentage points. Since industrial output affects economic growth, the economic toll from climate risks must not be taken lightly.

Climate change causes a spike in commodity prices led by fresh food, and further fuels inflation. The cost to minimize the damages from extreme weather and deal with the aftermath also can be astronomical. According to Germany-based Potsdam Institute for Climate Impact Research, the annual toll globally from climate change was estimated at $38 trillion.

The government must come up with phased comprehensive action plans to mitigate the negative effects from climate change on the economy. It must be responsive to hasten substitutes through imports to prevent a spike in fresh food prices and correct the retail structure. Short- and long-term plans must be outlined to stabilize energy supplies and enforce damage control against extreme weather. We must aggressively approach the global campaign aiming to stop and address unprecedented challenges from climate change.

물가 올리고 생산성 낮추는 이상기후, 종합 전략 마련해야

지난해 이후 물가 상승분 10%가량 이상기후 탓농산물 수입, 재해·에너지 관리 등 전방위 대응을

물가와 전쟁 중인 중앙은행에 강력한 복병이 등장했다. 이상기후다. 폭염과 가뭄, 홍수 등 이상기후로 농산물 등 물가가 치솟는 ‘기후플레이션’이 상시화하며 물가를 뒤흔드는 탓이다. 지난봄 ‘금(金)사과’와 ‘다이아 사과’는 시작에 불과했다. 폭염에 채소가 녹아내려 최근에는 ‘금오이’와 ‘금고추’ ‘금배추’란 말까지 등장했다. 김치 먹기 어렵겠다는 푸념이 과장이 아닐 정도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6월 11일~8월 18일 폐사한 가축만 90여만 마리에 이른다. 양식장 어류도 150만 마리 넘게 죽었다. 모두 ‘장바구니 물가’ 불안 요인이다.

이처럼 실물경제에서 커지는 이상기후의 영향을 한국은행이 분석했다. 한은이 이상기후지수(CRI)와 산업생산·물가 상승률 간 상관관계를 분석해 어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최근까지 국내 물가 상승분의 약 10%가량이 고온 등 이상기후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기후의 충격은 식료품 등의 가격을 흔들며 약 3개월 뒤 소비자물가를 0.03%포인트 끌어올렸다. 수입을 통한 대체 효과 등을 빼면 이상기후로 물가는 0.08%포인트 뛰었다. 이처럼 물가가 올라 지갑이 얇아지면 소비도 줄어든다. 경기를 위축시킬 수 있다.

이상기후는 산업생산도 갉아먹는다. 더위나 가뭄, 홍수 등으로 생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근로자의 업무 능력 저하와 작황 부진, 자연재해 등이 모두 생산 하락으로 이어진다. 한은 보고서에 따르면 이상기후는 발생 약 12개월 뒤 산업생산 증가율을 0.6%포인트 깎아내렸다. 2001~23년 이상기후로 인해 농림어업 성장률은 최대 1.1%포인트, 건설업은 최대 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생산이 줄면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만큼 이상기후의 경제적 피해는 쉽게 넘길 일이 아니다.

이상기후는 전 지구적인 문제다. 농산물과 에너지 등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고, 에너지 가격 급등과 물가 상승 등의 결과로 이어진다.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방재와 각종 재해 복구 비용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독일 포츠담기후연구소는 기후변화로 인한 전 세계 연간 피해액이 38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상기후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여러 영역을 아우르는 단계별 종합 대응 전략을 마련해 펼쳐야 한다.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서는 외국산 농산물 수입 등을 통한 대체재를 마련하는 한편 유통구조 개선 등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후로 인한 전력 등 에너지 수급과 각종 재해 관리를 위한 장·단기 계획도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상기후를 막기 위한 전 지구적 차원의 노력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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