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항의방문 동두천시민들 "의료원 최적지는 동두천"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동북부지역 공공의료원 설립 예비심사에 동두천이 배제되자 반발한 시민들이 김동연 경기도지사 면담을 요구하며 도청에 항의방문했다.

동두천시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동두천시민 300여 명은 21일 오후 도청 앞에서 '공공의료원 예비평가 공정하게 다시 추진하라' '경기북부의료원 동두천이 최적지다' '의료취약지 전격배제 동두천시민은 분노한다' 등 피켓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시민들은 "짬짜미 평가 철회하라" "동두천 시민의 염원을 경기도가 철저히 무시했다" "공정한 재심사를 촉구한다" 등을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공공의료원 예비 평가 결과를 언론 보도로 알게 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그동안 치열하게 유치를 준비했던 시군과 경기 동북부 도민 모두를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어 "도민 건강권을 보장한다면서 동두천을 포함한 의료취약지를 노골적으로 배제한 이유가 무엇인가. 신도시 지역만을 골라 선정한 것이 특혜가 아니고 무엇인지 도지사가 직접 설명하라"라고도 했다.

또 "공공의료원 선정 과정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후속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는다면 향후 모든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심우현 대책위원장은 "동두천보다 더 시민 열망을 보여준 곳이 대체 어딘가. 건물을 50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2000억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으며 의료취약지 한가운데 있는 동두천을 놔두고 신도시만 골라 선정한 도지사는 도민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나"라며 반발했다.

심우현 위원장은 현장에 나온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김동연 지사 면담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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