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보훈원 찾아 “국가유공자 입소 기준 완화 검토”
유새슬 기자 2024. 8. 21. 17:10
“독립유공자 유족도 입소할 수 있도록 확대”
101세 생일 맞은 오성규 애국지사에 큰절
101세 생일 맞은 오성규 애국지사에 큰절
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보훈공단 보훈원을 찾아 “독립유공자는 유공자 본인과 수권 유족만 (보훈원 입소가) 가능했지만 이를 유족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보훈원은 국가유공자 본인과 그 수권 유족 중 부양 의무자가 없는 사람들이 입소할 수 있다. 총 7개 동으로 구성된 주거 시설이 있고 요양 센터 등 보호시설과 물리치료실·의무실·장례식장 등 부대시설이 구비돼있다. 현재 118명이 거주 중이고 입소자들 가운데 81~90세가 가장 많다.
입소자들과 만난 한 총리는 “(유공자들의) 공로를 잊지 않고 감사드리는 게 국가의 의무”라며 “우리 정부는 일류 보훈을 강화하고 국가유공자 입소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이날 101세 생일을 맞은 오성규 애국지사도 만나 큰절을 했다. 1923년생인 오 지사는 일제강점기 중국 만주 봉천 소재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항일운동을 했고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되자 중국 안후이성의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했다. 정부는 1990년 오 지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오 지사는 지난해 일본에서 귀국해 보훈원에 입소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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