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만 100명 이상"… 텔레그램 창립자의 고백

김영훈 기자 2024. 8. 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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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창립자 파벨 두로프가 자신의 정자를 12개국 100쌍 이상의 부부에게 기증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러시아 매체 E1.RU 등 외신에 따르면 텔레그램 창립자 파벨 두로프는 100쌍이 넘는 커플들에게 대량으로 정자를 기증해 생물학적으로 100명이 넘는 아이들의 아버지라고 밝혔다.

두로프의 정자 기증은 15년 전에 친구 부부의 부탁을 받고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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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창립자 파벨 두로프가 100쌍 이상의 커플들에게 대량으로 정자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텔레그램 창립자 파벨 두로프가 자신의 정자를 12개국 100쌍 이상의 부부에게 기증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러시아 매체 E1.RU 등 외신에 따르면 텔레그램 창립자 파벨 두로프는 100쌍이 넘는 커플들에게 대량으로 정자를 기증해 생물학적으로 100명이 넘는 아이들의 아버지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두로프의 정자는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3만5000루블(약 52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그의 정자를 이용한 체외수정은 30만 루블(약 438만원) 이상이 들고 인공수정은 8만2000루블(약 121만원)의 비용이 든다.

정자 기증 프로필에는 '채식주의자' '일찍 기상하는 것을 좋아함' '영어·페르시아어·라틴어 등 9개 외국어 구사'라고 명시돼 있다.

두로프의 정자 기증은 15년 전에 친구 부부의 부탁을 받고 시작됐다. 그는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15년 전 불임 문제로 힘들어하던 친구 부부가 내게 정자 기증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정자 기증이 자신의 '시민적 의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친자녀들이 서로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DNA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 세계적으로 건강한 정자가 부족해 심각한 출산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내가 이를 해결하는데 일부 기여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엿다.

두로프는 1984년생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두바이에 거주 중이다. 그의 자산은 140억파운드(약 2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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