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온열질환자 600명 넘어서…첫 사망자 발생

한 시민이 에어콘 실외기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건물을 지나가고 있다. 경기일보DB

 

경기도 전역에 폭염특보가 29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도내 누적 온열 질환자 수가 600명을 넘어서고 올해 첫 사망자도 나왔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하루 동안 17개 시·군에서 29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평택 5명 ▲광주 4명 ▲여주·이천 각 3명 ▲화성 2명 ▲포천·파주·하남·용인·양주·안양·부천·안산·고양·남양주·연천·양평 각 1명 등이다.

이로써 지난 5월22일 올해 첫 온열 질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 19일까지 누적 온열 질환자는 607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온열 질환자 수(2천890명)의 21%를 차지하는 수치다.

지난 15일 도내 누적 질환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는데, 나흘만에 600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낮 12시24분께 여주시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여주 IC 부근에서 예초 작업을 하던 60대 근로자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사고 당일 여주 지역 낮 최고 기온은 35도였으며, 도내 온열 질환자 가운데 첫 사망자로 기록됐다.

도는 무더위가 이어짐에 따라 31개 시·군과 함께 취약 계층 보호를 위한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 509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한편 도내 전역에는 지난달 24일부터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다만, 지난 3일부터 발효된 폭염경보는 지난 20일 오후부터 주의보로 하향됐다.

황호영 기자 hozero@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