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가 회원제 운영… 제 역할 못하는 평택 무더위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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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폭염이 지속 중인 가운데 평택지역 무더위 쉼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시설들의 80%가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일부 등록된 주소도 실제와 다른 곳도 있어서다.
21일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이하 포털)에 따르면 평택지역 무더위쉼터는 모두 540곳으로 이 중 80%인 432곳이 아파트단지 또는 마을에 있는 경로당 등지의 노인시설로 경로당 회원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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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개입 못해… 개방 확인할 것”
매일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폭염이 지속 중인 가운데 평택지역 무더위 쉼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시설들의 80%가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일부 등록된 주소도 실제와 다른 곳도 있어서다.
21일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이하 포털)에 따르면 평택지역 무더위쉼터는 모두 540곳으로 이 중 80%인 432곳이 아파트단지 또는 마을에 있는 경로당 등지의 노인시설로 경로당 회원만 이용할 수 있다.
더구나 이들 시설 중 일부는 문이 잠겨 있거나 주소가 실제와 다른 경우도 확인됐다.
이날 오전 10시33분께 찾은 통복동 통천경로당은 포털에 오전 9시부터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고 공지된 것과 달리 문이 잠겨 있었다.
포털 주소를 따라 찾아간 현화3·4리 경로당은 포털에 나온 주소를 찾아가니 원룸 건물이 나왔다. 경로당 간판은 이보다 100m가량 더 내려간 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한 달 넘게 열대야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야간 무더위 쉼터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이면 열대야로 본다.
평택은 지난달 19일부터 33일 연속 열대야를 기록하고 있지만 무더위쉼터 540곳 가운데 야간에도 운영하는 곳은 평택시립배다리도서관 한 곳에 불과하다.
A씨(80·평택시 안중읍)는 “경로당은 회원으로 등록해야 갈 수 있지 않느냐”며 “코로나19가 유행할 때부터 경로당이 자주 문을 열지 않은 데다 무더위 쉼터로 지정돼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회원제라고 해서 회원들만 이용해선 안 되고 무더위 쉼터로 지정됐다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경로당은 지역에서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좀 더 개방된 자세로 어르신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정부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시설이 아니라 노인회 및 마을 등이 관리하는 경우가 많아 운영 방향 등은 자체적으로 결정할 사안이지 개입할 순 없다”며 “수리 등 이유 없이 문을 잠근 경우가 있는지는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최해영 기자 chy4056@kyeonggi.com
안노연 기자 squidgam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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