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광복절 이념화 보며 김대중 대통령 생각…역사의 발전 믿는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21일 “윤석열 정부 들어서 그동안 해 왔던 여러 가지 일들과 국가의 역주행하는 것들, 특히 최근에 심지어 광복절까지도 이념화 하는 것을 보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 포럼에 참석해 “김 전 대통령은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는 말을 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최근 일들을 보면서 김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는 말이 꼭 맞는 건가’하는 생각을 순간했다”며 “우리는 순간적으로 어쩌면 퇴행하는 역사의 현장을 목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김 전 대통령은 역사 퇴행을 온몸으로 막은 분이라는 것”이라며 “역사의 발전을 믿으면서 온몸으로 이 퇴행을 맞는 중요한 계기가 오늘 포럼을 통해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본다”고 했다.
김 지사는 “제 사무실 책상에는 두 가지 물건이 놓여 있다”며 “하나는 40여 년 전에 제가 공직 처음 출발할 때 받았던 명패, 또 하나 물건은 22년 전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청와대에서 대통령으로 계실 적에 모시면서 받았던 시계”라고 했다.
김 지사는 “22년 전에 제가 청와대 국장으로 근무할 때 받은 시계이니까 그것도 꽤 오래된 시계”라며 “이 두 가지 물건을 보면서 초심과 실사구시를 포함한 대통령의 철학을 생각한다. 도정을 다잡고 앞으로의 공직생활도 일관되게 하겠다는 생각한다”고 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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