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인체질병 마이크로바이옴 지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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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영국, 스웨덴, 프랑스 국제공동연구팀이 19개국 빅데이터를 분석해 당뇨병과 우울증 등 23개 질병과 연관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특징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기존에 공개된 19개국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대상으로 북미, 유럽, 남아시아, 동아시아 전역에서 6014개의 인간 장내 미생물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질병 환자들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유해균인 푸소박테륨, 클로스트리듐, 연쇄상구균 균주가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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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국 빅데이터 분석, 질병 연관 특징 규명
한국과 영국, 스웨덴, 프랑스 국제공동연구팀이 19개국 빅데이터를 분석해 당뇨병과 우울증 등 23개 질병과 연관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특징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이선재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스웨덴 왕립공대, 프랑스 국립농업식품환경연구소 공동 연구팀과 함께 인체 질병 마이크로바이옴 지도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장내 미생물로 불리는 '마이크로바이옴'은 특정 환경 내 서식하는 미생물 집단 전체의 유전체 총합을 뜻하는 것으로,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 군집 구성 변화가 대장질환 비만, 대사성 질환, 심혈관 질환, 암 등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기존에 공개된 19개국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대상으로 북미, 유럽, 남아시아, 동아시아 전역에서 6014개의 인간 장내 미생물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질병 환자들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유해균인 푸소박테륨, 클로스트리듐, 연쇄상구균 균주가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반면 장내 유익균인 라크노스시라피에에 속하는 단쇄지방산 생성 균주는 감소했다.
이 가운데 유해균인 클로스트리듐은 서구화된 나라의 정상인에게서 높은 비율로 발견됐다. 이처럼 서구화된 마이크로바이옴의 경우 장내 염증을 촉진하는 박테리아와 항생제 내성 균주가 지속 증가했는데, 서구화된 식생활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선재 GIST 교수는 "그동안 소규모로 진행된 연구의 한계로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던 인체 질병 마이크로바이옴의 실체를 더욱 선명하게 밝혀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대장암이나 췌장암 등 분변 검사만으로 조기 진단이 가능하고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비침습적 질병 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전체 분야 국제 학술지 '지놈 리서치(지난달 23일)'에 실렸다. 이 교수는 "그동안은 연구가 소규모로 진행돼 제대로 규명되지 못했던 인체 질병 마이크로바이옴의 실체를 더욱 선명하게 밝힐 수 있게 됐다"며 "대장암이나 췌장암을 분변 검사만으로도 조기 진단하고,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비침습적 질병 치료를 위한 지표 개발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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