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원, 연기 커리어 새로 쓸까…특유 '코믹+로맨스' 제대로 빛났다 ('DNA러버')
[텐아시아=정다연 기자]
'DNA 러버' 최시원이 전매특허 로코 열연으로 죽어 버린 연애 세포를 깨어나게 만들며 '돌아온 로코 장인'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DNA 러버'(극본 정수미, 연출 성치욱, 제작 하이그라운드, 아이피박스미디어, 팬엔터테인먼트)는 수많은 연애를 실패한 유전자 연구원 한소진이 마침내 유전자를 통해 자신의 짝을 찾아가는 오감발동 로맨틱 코미디다.
무엇보다 'DNA 러버'는 "유전자에는 평생을 함께할 내 완벽한 짝이 새겨져 있다"는 기발한 소재를 바탕으로 'DNA 운명론' 신봉자 한소진(정인선)과 절대적인 사랑을 믿지 않는 심연우(최시원)의 티키타카 케미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최시원이 'DNA 러버'에서 냉정함과 자상함을 오가는 산부인과 의사 심연우 역을 맡아, 대체불가 로코 장인으로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호평을 얻고 있다. 최시원은 그동안 '그녀는 예뻤다' '얼어죽을 연애 따위' '술꾼도시여자들' 등에서 망가짐과 멋짐을 자유자재로 완급 조절하는 특유의 로코 연기를 선보여 최시원표 로코라는 장르화를 이끌어냈던 상황. 최시원이 'DNA 러버' 1, 2회에서 본 투 비 로코 DNA를 제대로 빛내며 앞으로의 로코 질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최시원은 '비교불가' 독보적인 코믹 연기로 임팩트 강한 존재감을 극대화시켰다. 먼저 최시원은 차 안에서 3D 안경을 착용한 채 팝콘을 먹으며 한소진이 전 남친과 헤어지는 상황을 지켜보다 "신파? 나인틴 나인티스. 노노노노. 자존심은 챙겨야 돼"라는 각양각색 코믹 리액션을 구사, 시선을 강탈했다.
이후 최시원은 패셔너블하고 젠틀한 성격을 갖춘 완벽한 남자 심연우가 한소진이 뿌린 슈퍼털 발모제를 맞은 후 비정상적인 발모로 변화하는 순간을 허당미 넘치게 소화, 폭소를 일으켰다. 슈퍼털 발모제로 인해 한쪽 얼굴에만 길게 자란 구레나룻을 발견하는 장면과 면도를 해도 자꾸만 자라나는 구레나룻에 충격을 받은 장면에서 포효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박장대소하게 한 것.
또한 최시원은 슈퍼털 발모제의 과도한 효과를 듣고 자신의 전신이 털로 뒤덮인 상상을 하는 '과몰입 털북숭이'부터 발모제를 뿌린 한소진에게 감정을 꾹꾹 눌러가며 전화통화를 거는 분노의 절제까지, 웃지 않고는 못 견디게 만드는 웃음 유발러로 곳곳에서 반전 웃음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최시원은 로코에서는 빠질 수 없는 다정한 말투와 설렘 눈빛으로 막강한 '로맨틱 마력'을 터트리며 여심을 저격했다. 최시원은 한소진에게 비정상적인 구레나룻을 보여주던 중 자신의 얼굴 코앞으로 다가온 한소진과 눈이 마주치자, 미묘하고 은근한 눈빛으로 심쿵함을 안겼다. 2회 엔딩에서는 발을 헛디딘 한소진을 꼭 감싸 안은 채 옥상에서 떨어지면서 "큰일 났다. 오타쿠가 내 차선에 끼어들었다"라는 로맨틱한 음성을 건네 심장을 요동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최시원은 산부인과 의사로서 프로페셔널한 카리스마까지 탁월하게 그려내며 최시원표 로코의 색깔을 선명하게 했다. 최시원은 의사로서 산모를 대할 때의 모습을 부드럽고 편안한 어조 그리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철저하게 표현했다. 더욱이 한소진과 고위험군 산모에 관해 토론할 때는 산모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의사로서의 단호한 신념을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최시원이 눈빛, 어조, 말투, 동작, 호흡에 이르기까지 혼신을 기울여 심연우 캐릭터의 입체적인 감정을 담아내면서, ‘DNA 러버’의 몰입도를 드높이고 있는 상황. 제작진은 "최시원이 'DNA 러버'를 통해 그간 탄탄하게 다져온 관록의 로코 연기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보는 이들을 심연우 캐릭터에 속절없이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 3, 4회에서는 최시원의 로코적 매력이 더욱 거세게 휘몰아칠 예정이다.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DNA 러버' 3회는 오는 24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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