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전공의 비중 40→20% 확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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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을 위해 전공의 현원 비중을 현재의 40%에서 20%로 줄인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혁신적 의료공급 및 이용체계 개편방안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을 올해 하반기부터 3년간 시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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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3년간 구조전환 시범사업 시행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을 위해 전공의 현원 비중을 현재의 40%에서 20%로 줄인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혁신적 의료공급 및 이용체계 개편방안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을 올해 하반기부터 3년간 시행한다고 밝혔다.
유정민 보건복지부 의료체계혁신과장은 “전공의 복귀가 더딘 상황에서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면서, 중증·응급 체계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동시에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을 올해 하반기부터 3년간 시행해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이나 3차 의료기관으로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진료 △진료협력 △병상 △인력 △전공의 수련 등 크게 5대 분야 구조 혁신에 나선다. 유 과장은 “현행 체계에서는 상급종합병원 중증 환자가 39%(청구 단위 기준)이고, 그 외는 중등증(경증과 중증 사이) 이하였다”며 “3년 안에 중증 환자를 6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료 협력에 관해서는 의사 판단에 따른 전문 의뢰 시 상세 의사 소견을 명시하고, 진료 협력병원 간에는 최우선으로 예약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패스트트랙’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상급종합병원 내 일반병상 비중을 줄여 인프라를 중환자에 적합하게 전환한다. 서울의 경우 전체 허가 병상이 1500병상 이상인 경우 일반 병상의 15%를, 그 외 병원은 10%, 경기·인천 10%, 비수도권은 5%를 감축하는 것을 조건으로 검토 중이다. 유정민 과장은 “당장 의무적으로 가기보다는 중환자 병상 비중이 높을수록 더 많은 성과보상금을 가져가는 구조를 설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급종합병원 인력 구조는 숙련된 전문인력 중심으로 개편한다. 전문의를 채용하기보다는 현재 있는 인력의 숙련도를 높이고, 분절적으로 운영됐던 업무 구조를 팀 구조로 재설계해 현행 인력 구조하에 의료 질을 높이고 중증 환자를 잘 볼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한다.
의사 인력의 40%대까지 차지하던 전공의 비중을 절반으로 줄이고 수련생으로서 전공의의 지위를 강화한다. 유 과장은 “전공의 근로 시간 단축이 목표 중 하나”라며 전공의 근무 시간을 주당 80시간에서 60시간으로, 연속근무 시간을 36시간에서 24시간으로 축소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공의들이 밀도 있는 수련을 할 수 있도록 지도전문의를 확충 등을 지원하는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급종합병원이 기존처럼 진료량을 늘려서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가 아니라 중증환자를 잘 볼 수 있는 환경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보상 방안 개편도 함께 추진한다. 정부는 총 3조원 내외에서 투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중환자실과 입원료 보상에 1조 5000억원, 중증 수술 보상에 5000억원, 사후 보상에 1조원 등을 할당하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은 이달 말 최종 개혁방안이 도출되고, 이후 다음 달 건강보험정책심의워원회를 거쳐 오는 10월 중순까지 시범사업 착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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