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성의 애정 담긴 '한국이 싫어서'.."놓치면 후회할 작품"

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2024. 8. 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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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영화 '한국이 싫어서'/사진=엔케이컨텐츠

배우 고아성이 자신이 주연을 맡은 '한국이 싫어서'에 대한 애정, 함께 호흡한 배우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한국이 싫어서'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다. 한국이 싫어서로 한국을 떠나기로 요약되는 계나의 행복찾기는 잔잔한 울림에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영화 '한국이 싫어서' ./사진=스타뉴스 DB

이날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장건재 감독과 주연을 맡은 고아성, 주종혁, 김우겸 등이 참석했다. 

먼저, 장건재 감독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소설에서 영화화하고자 했던 점에 대해 언급했다. 

장 감독은 "소설의 어떤 장면이나 대사라기보다는 소설을 읽으면 이국의 냄새가 있다"라면서 "사실 그거는 표현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화하면서 그런 부분이 어려웠다. 어떤 묘사는 글이 더 수월한 부분도 있었다. 계나가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자신의 일상을 삶을 환기하거나 되돌아 볼 수 있는 순간을 만나면 좋겠다. 소설에서 묘사하고 있지 않지만 만나면 좋겠다 했다. 작업이 그런 과정이 될거 같다라고 생각하며 찍었다"고 말했다. 

'한국이 싫어서'에서 한국을 떠나 뉴질랜드로 향해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계나 역을 맡은 고아성. 그는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선택했던 영화처럼, 제가 꼭 해야 할 것 같은, 꼭 하고 싶은, 놓친다면 영영 후회할 것 같은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배우들은 극 중 언급됐던 '행복'의 정의에 대해 이야기했다. 

고아성은 "저에게 가장 큰 행복은 좋은 배우들과 감독님 만나서 영화 찍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우겸은 "행복도 계속 도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영화제에서는 계나의 행복에 되게 손을 들어주고 싶다는 마음이었다면, 지금은 또 다르다. 지명이 원하는 행복도 필요하구나. 자꾸 달라지고 그러는 거지만, 지금의 행복이 중요한 거 같다"고 말했다. 

또한 주종현은 "이 영화 보면서 저의 과거를 생각한다. 저의 의지가 아닌 부모님 의지로 유학 생활을 했다. 그때 너무 외로운 마음, 행복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군대 갔다 와서, 연기 시작했을때, 저에게는 유학생활이 자양분이 됐던 거 같다. 지금도 부모님은 굉장히 미안해 하신다. 돌이켜 생각하면, 그 모든 순간이 행복이었던 거 같다. 저도 지금, 하루하루가 행복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아성, 주종혁, 김우겸은 서로 호흡에 대해 칭찬을 쏟아냈다. 

고아성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전에 스케줄을 가려고 샵에 갔다. 내려가다 넘어져 꼬리뼈가 부러졌다"라면서 "입원 중에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렸다. 모든 스케줄을 잡아놨는데,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휠체어 타고 가고 싶다고 했는데, 앉아 있을 수 없다고 해서 참석하지 못했다"라고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화로라도 관객과 만나고 싶어서, GV에 잠시 참여를 했다"고 덧붙였다. 

고아성은 "김우겸 배우와 오래된 연인을 연기해야 되는 입장이었다. 우겸 배우가 촬영 전날 전화를 해줬다. 여태까지 어떻게 살았는지 얘기를 해줬다. 저도 감사했고, 다정한 답변을 하다보니, 촬영 때 7년 사귄 남자처럼 연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주종혁 배우님은 너무 빠른 시간 안에 친해졌다. 뉴질랜드에서 처음 만나는 사이인데, 어색해서 다시 찍어야 할 것 같아 할 정도로 마음이 잘 맞는 배우였던 거 같다"고 밝혔다. 

김우겸은 고아성과 호흡에 대해 "너무 신기했다. TV, 영화에서 봤던, 화면에서만 봤던 선배님이시고, 제 스타다. 실제로 봤었을 때, 되게 긴장 많이 하고 그랬다"라면서 "생각보다 털털하고, 엄청 쿨했다. 연기할 때 편하게 해줬다. 부담도 주지 않고, '너가 하는 게 정답이야' 이런 느낌으로 촬영장에서 대하는 것 같아서 동료 배우로, 후배로 편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주종혁은 "촬영할 때 이상하게 편했다. 연기하는 순간순간이 편안했다.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확실히 오래된 선배님 능력인가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개봉을 앞둔 '한국이 싫어서'의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 "고아성 배우의 매력이 잘 보이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팬이 됐다. 
너무 매력있고, 너무 좋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고아성 배우 매력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행복을 찾아 떠나는 20대 후반의 청춘. 그의 이야기가 개봉 후 관객들이 어떤 부분에서 공감하며 응원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국이 싫어서'는 8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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