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생중계’ 놓고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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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8월 21일(수)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홍석준 / 전 국민의힘 의원 · 김현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https://youtu.be/VNoD7l1jfHk
◎송영석: 이어서 정치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홍석준: 안녕하십니까?
▼김현정: 반갑습니다.
◎송영석: 여야 대표회담을 앞두고 오는 25일로 예정돼 있죠? 양측의 기 싸움이 아주 팽팽합니다. 어제 원래 실무협상이 있을 예정이었는데, 바로 이 문제로 열리지 못했어요. 뭐냐 하면, 이 회담을 처음부터 끝까지 생중계하자, 생방송하자는 여당의 제안이 있었는데 여기에 야당이 반발하면서 실무협상이 오늘로 연기됐는데, 관련 발언들 저희가 모아봤거든요? 영상 잠시 보고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박정하 /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 (어제)
민주당이 동의한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오픈해서 하면 어떨까라는 제안을 좀 해보려고 합니다. 가급적 열린 회담을 좀 한번 해보자.
<녹취>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비서실장 (어제)
그것(생중계)을 일체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언론을 통해서 공개하는 것은 한동훈 대표께서 이 대표 회담을 하나의 보여주기식 이벤트로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닌가…
<녹취>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어차피 민주당도 새로운 민주당이라고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논의의 과정 그리고 어떻게 사안들을 보고 있는지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보시는 게 저는 불쾌할 일도 아니고 오히려 좋은 일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정치권에서 회담을 생중계하자는 제안, 이런 제안은 좀, 그것도 이제 대표회담인데요. 좀 생소하긴 합니다. 홍석준 전 의원님께 먼저 여쭤보죠. 이제 야당 쪽에서는 지금 들었습니다만 보여주기식 이벤트로 가려는 거 아니냐, 성과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니까 보여주기로 가려는 거 아니냐,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거든요?
▼홍석준: 그런 건 아니고 조금 전에 박정하 의원도 이야기한 것처럼 일단 민주당이 동의한다는 전제하에서 이야기를 한 것이고, 그리고 새로운 시도는 맞죠. 왜냐하면, 지금까지 여의도에서는 일단 모두발언만 중계를 하고 그다음부터는 비밀리에 회담을 하는데, 사실은 제가 생각할 때는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이런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국민들이 굉장히 좀 여의도 정치를 불신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송영석: 그렇죠.
▼홍석준: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 국민들에게 오픈을 하자. 그런 걸 통해서 결과 여부를 떠나서 이제 좀 국민들로부터 조금이라도 신뢰를 받는 그런 어떤 정치를 이제 양당 대표가 바뀌었기 때문에 한번 새롭게 시도를 해보자는 어떤 새로운 제안인 것이고, 이것을 받고 안 받고는 민주당의 태도에 달렸는데, 이걸 가지고 너무 좀 부정적으로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김현정 의원님, 요즘 정치권은 비밀도 없잖아요. 이제 협상을 한 다음에도 이제 브리핑을 통해서 내지는 방송을 통해서 공개하는 경우도 많고요. 또 그렇다 보면 서로 불필요한 논쟁이 또 벌어지기도 하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당 쪽에서 하는 얘기는 뭐 이재명 대표 토론도 잘하고 하니까 못 할 것도 없지 않느냐, 이런 얘기도 나와요.
▼김현정: 그런데 지금 한동훈 대표하고 여당에서는 그 회담하고 토론을 혼동하고 있는 것 같아요. 회담은 말 그대로 사전에 논의할 의제들을 정한 다음에 그거에 대해서 일정한 여야 간의 합의를 도출해 주는 과정이잖아요. 그리고 토론은 우리가 선거 때 방송 토론을 보면 알겠지만 서로 자기의 주장을 하면서 국민을 설득하는 그런 과정이 토론이지 않습니까?
◎송영석: 그렇죠.
▼김현정: 그러니까 여야 간에 지금 민생이라든지 각종 의혹에 대한 것들을 규명하기 위해서 여야가 대표회담을 하기로 제안을 했고 회담을 지금 받은 거잖아요? 그럼 실제로 그 회담을 통해서 국민들을 위해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목적이어야 되는데, 그런 본질적인 것은 사라지고 갑자기 생방송 토론을 하자고 하는 것은 오히려 지금 현재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실에서 사실 이 회담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것도 있고 또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서 뾰족한 대안이 없어서 그런 고민들 때문에 이런 비본질적인 것으로 물타기 하려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송영석: 비본질적인 것으로 물타기 하려는 것으로 지금 보고 계신데. 여튼 지금 의제를 놓고 협상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지 않습니까? 야당에서는 이제 한동훈 대표의 어떤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여당에서도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의제를 놓고 의제를 조율하고 협상을 해야 되는 상황에서 지금 말씀하신 채 상병 특검법도 있고 하지만 한동훈 대표를 계속 지금 압박하고 있잖아요. 이것이 과연 회담을 앞두고 맞는 것인가, 이런 얘기들이 나오거든요.
▼김현정: 그러니까 어떤 측면에서의 압박인지 모르겠는데, 일단은 의제에 대해서 우리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우리가 22대 국회가 개원한 다음에 첫 번째로 1호 법안으로 당론 법안으로 발의한 게 두 개가 있었어요. 하나가 민생 회복 지원금 법안이고 채 해병 특검법이었거든요? 그 두 개에 대해서 우리 민주당이 의제로 제안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거잖아요. 그 내용에 대해서 한동훈 장관도 본인이 채 해병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제3자가 제안하는 방식에 대안이 있다고 분명히 국민의힘의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본인이 얘기했었고, 그거에 대해서 충분한 시간도 있었거든요? 그 대안에 대해서 내부 논의를 통해서 그 의견을 저희 민주당한테 제안을 하면 되는 것이잖아요. 그리고 민생 회복 지원금 같은 경우에도 지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그런 상황 아닙니까? 그렇다면 우리 민주당 입장에서도 그럼 민주당이 법안으로 낸 그 민생 회복 지원금 법안, 보편적 지원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아니라 선별 지원이나 차등 지원에 대해서도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까지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 그 논의를 빼야 될 이유는 저는 없다고 보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한동훈 대표 측에서도 지금 예상되는 것이 금투세 폐지라든지 또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라든지 이런 것들을 제안할 것이다라는 예상이 되고 있는데, 그런 논의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거절한 적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서로 간에 조율해서, 조율이 합의가 된 그 내용에 대해서 그 성과를 내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이 국민들한테 우리 여야의 대표들, 정치인들이 할 역할이다. 그리고 그 의무다라고 생각하거든요.?
◎송영석: 그렇습니다. 한동훈 대표를 압박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 내놓는 메시지다, 이런 말씀으로 들리는데요. 홍석준 의원님,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홍석준: 저는 민주당이 너무 지금 탄핵이라든지 특검이라든지 헌법적 수단이긴 하지만 굉장히 무겁게 다뤄야 될 수단을 너무 지금 가볍게 정쟁용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 제안하신 채 해병 특검만 하더라도 벌써 세 번째 나오면서 첫 번째 안보다 두 번째 안이 더 위헌적 요소도 많고. 또 세 번째 안이 또 문제가 이렇게 많은데 또 갑자기 또 박찬대 원내대표가 새로운 안을 또 이렇게 불쑥 제안을 한 것이죠. 그래서 채 해병 특검안에 대해서 일단은 3자 특검까지도 민주당에서 받을 수 있다고 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이제 앞으로 여야 간에 논의 대상이 될 수는 있겠지만 잘 아시겠지만, 특검이라는 게 특검의 어떤 시기 그리고 논의 사항 그리고 특검 추천 방식, 이런 여러 가지 요소가 있는데, 일단은 특검의 어떤 추천 방식에 대해서 합의를 봤기 때문에 나머지 이제 두 가지를 가지고 당내에서도 먼저 좀 의논을 해야 되는데, 마치 이걸 두고 언제까지 결정을 해서 빨리 법안을 내라, 이런 식으로 윽박지르는 것은 제가 볼 때는 특검이라는 이런 사안의 중요성에 비춰서는 저는 맞지 않다고 보고, 그리고 나머지 안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저는 의논을 당연히 해야 되겠지만 그러나 좀 전제가 이런 어떤 의논 말고도 지금 현재 민주당에서 밀어붙이고 있는, 지금 이제 탄핵이라든지 특검이라든지 이런 어떤 사항들도 같이 좀 의논을 해서 최대한 대화의 분위기 내지는 어떤 여야의 상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김현정: 그런데 그 특검 관련, 특검과 탄핵 정국을 자꾸 민주당이 조성한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정확히 얘기하면 그 특검과 탄핵 정국의 조성이 된 원인을 제공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여당에 있는 건 맞잖아요, 그 내용들 하나하나 의혹들을 들어가 보면.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특검, 김건희 특검이라든지 또 다른 특검에 대해서 우리가 얘기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채 해병 특검법을 얘기하고 있는 것은 한동훈 대표가 그 대안을 제시했기 때문에, 그 대안을 받겠다고 했으니까 대안을 제시하면 그래도 받으면 합의가 되는 것이니까 그런 차원에서 얘기하는 것이고, 저희가 26일까지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얘기했던 것은 아시겠지만 28일 날 본회의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이전에도 여야 간에 13개 법안을 합의해서 처리하자고 합의된 것도 있고, 그래서 그런 것과 연장선상에서 그렇게 얘기한 것이고, 그 또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예를 들어서 26일까지 지금 촉박하다고 하다면 시기를 정해서 말씀하신 것처럼 당 내외 의견을 들어서 제보 공작까지 포함해서 의견을 도출해 나가겠다, 이렇게 얘기했으니까. 그러면 그 시기라든지 이런 것들을 진정성 있게 제시한다고 하면 그 또한 여야 간에 합의가 안 될 이유도 없어 보이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냥 무조건 그냥 그것은 정쟁의 요소다라고 치부해버리고 생방송을 해야 된다고 해서 전혀 지금 회담과는 상관없는 그것으로 이렇게 본질을 흐리려고 하는 것들은 잘못된 것이다라는 얘기를 한 거죠.
▼홍석준: 아니, 김 의원님 말씀이...
◎송영석: 네, 홍 의원님.
▼홍석준: 저희들이 이런 어떤 회담의 방식에 대해서는 뭐 얼마든지 일단 제안하는 거고, 민주당에서 뭐 그거는 좀 의논해야 될 사항이 많다고 하면 당연히 좀 저는 안 할 수 있다고 보고. 단순하게 이게 뭐 생방이 안 된다고 해서 이게 회담 자체를 뭐 무산시키려는...
◎송영석: 형식적인 거니까요.
▼홍석준: 예, 그런 건 절대 아니고. 그다음에 사실 채 해병 특검, 어떤 이런 논의는 좀 더 필요하기 때문에 당연히 이제 저는 그 논의는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특검안을 제출하라, 이렇게 압박하는 것은 절대 맞지 않다고 말씀을 드리면서, 저는 기본적으로 지금 국회가 개원이 되고 난 다음에 아직까지도 한 건의 어떤 합의할 수 있는 법안도 지금 현재 통과를 못 시키면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민주당이 탄핵 특검 법안 그다음에 청문회 공세를 하고 있는 것은 그것이 전부 다 윤석열 정부와 지금 현재 국민의힘이 지금 초래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지금 절대 의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이 지금 현재 이때까지 어떤 행태라든지 시도로 봐서는 그거는 결코 맞는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송영석: 그러니까 이제 아까 김 의원님이 원인 제공을 여권에서 한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지만...
▼홍석준: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걸 이제 특검까지 할 사안은 아니다. 그런 여당의 입장을 지금 말씀해 주신 것 같은데요. 그러면요, 일단 특검 관련해서 이런 시각이 있어요, 여당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채 상병 특검에 대한 대안을 꺼냈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도 이거를 무시하기 어려운 입장인 건 맞는데, 대통령실과 여당과의 어떤 뭐랄까요, 분열을 꾀하려는 그런 시도 아니냐,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거든요?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김현정: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이게 가만히 보면 이런 겁니다. 지금 대통령실과 친윤 의원들의 입장은요, 특검 자체를 꺼내는 것 자체를 지금 거부하고 있는 거예요. 지난번에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때 원희룡 후보가 그런 얘기했지 않습니까? 이 특검을 받으면 그 자체로 탄핵으로 가는 것이다라는, 그러면서 완전히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그 입장이에요. 그래서 사실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와 관련해서도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신속하게 수사하라고 5월달에 얘기한 다음에 검찰총장 측근 인사들과 중앙지검장까지 다 인사 조치를 했었잖아요. 그때도 사실은 저희가 봤을 때는 그 검찰총장이나 중앙지검장의 의도는 이것을 수사를 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으니까 뭐 이렇게 종결 처리하겠다는 의미의 내포가 있는 수사를 하자는 거라고 저희는 받아들였거든요. 그런 꼼수가 있는 것이다라고 저희는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조차도, 그조차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그리고 친윤 인사들의 시각이라는 거죠.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이 채 해병 특검법과 관련해서도 지금 말씀하신,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선거 전략으로 한동훈 대표가 얘기한 것도 있지만, 한동훈 대표가 얘기할 때는 뭐냐면, 한동훈 대표가 주장을 한 것은 그렇게 특검을 했을 때 이것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심의 그런 자기 판단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제안을 한 것이고 그 정도 제안하면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보니까 그게 아닌 것이죠. 그렇다 보니까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져 있는 것이고, 그렇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은 자기가 한 말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니까. 하다못해 내부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했는데 실패를 할 수도 있는 것이죠. 그럼 그거에 대한 책임을 한동훈 대표가 지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이 책임 정치 아니겠습니까?
◎송영석: 홍 의원님, 오늘 야당에서는 한동훈 대표를 향해서 대통령과 차별화해야 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까지 하면서 지금 채 해병 특검에 대한 정리를 빨리하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홍석준: 지금 한동훈 대표는 지금 정부 윤석열 대통령실과 저는 건전한 어떤 긴장 관계를 본인은 지금 하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난번 김경수 전 지사 복권 문제에 대해서도 당에서는 많은 당원들이 반대를 한다는 뜻을 분명히 이야기도 했었고, 그다음에 채 해병 특검만 하더라도 사실은 지금 현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번에 기자회견을 통해서 만약에 공수처와 그리고 경찰청의 수사가 미진했을 때는 특검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를 분명히 이제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당의 입장이 그런 어떤 상황인데, 그런 어떤 입장에서 지금 한동훈 대표가 말했던 제3자 특검을 민주당에서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러면 시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것이 지금 당내에 좀 더 의논할 사항으로 남은 것이지, 저희가 뭐 처음부터 특검 자체를 아예 완전히 지금 제외했기 때문에 대통령실과 지금 한동훈 대표 입장이 완전히 다르다, 이렇게 보는 시각은 잘못된 시각입니다.
◎송영석: 잘 들었습니다. 오늘 더불어민주당에서 지도부 차원에서 윤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을 비판하는 말들이 나왔습니다. 이른바 맹공을 퍼붓듯이 했는데, 준비된 영상 잠시 보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녹취> (그제)
우리 사회 내부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세력들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개전 초기부터 이들을 동원하여 폭력과 여론몰이, 그리고 선전·선동으로 국민적 혼란을 가중하고 국론 분열을 꾀할 것입니다. 이러한 혼란과 분열을 차단하고 전 국민의 항전 의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합니다.
<녹취>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회 곳곳에 반국가세력이 암행하고 있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루이 14세를 떠올리게 합니다. 자신이 곧 국가라는 사고에 심취해 있지 않고서 함부로 국민을 일컬어 반국가세력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뜬금없는 반국가세력 발언으로 이어지는 최근 정권 흐름의 핵심은 국지전과 북풍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것이 저의 근거 있는 확신입니다.
◎송영석: 김 의원님, 야당의 전당대회가 끝나고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에게도 회담하자고 제안을 던졌고, 사실상 거부했죠, 대통령실에서는. 한동훈 대표에게도 제안을 했는데 한동훈 대표는 수용했단 말이에요. 지금 이런 상황에서 그 과정이, 이틀 전 발언이거든요, 대통령 발언은? 그 이틀 동안 무슨 일이 있었냐, 지금 방금 말씀드린 상황도 있었고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에게 대통령실에서 축하 난을 보내려고 했는데 그 관련해서도 좀 약간 감정 싸움 비슷한 상황들이 있었거든요? 그러고 나서 오늘 이 상황이 벌어졌단 말이에요. 어떻게 좀 일련의, 최근의 상황을 좀 연결지어서 봐야 될까요, 이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김현정: 그런데 사실은 19일 날, 19일 날이 이제 당 대표 선거 끝나고 다음 날이었잖아요? 19일에 을지훈련 연습 시작할 때, 그때 한 발언이시잖아요? 이제 반국가 세력 관련된 발언에 대해서 비판이 있으니까 대통령실에서는 이것이 북한을 얘기한 것이다라고 이해해 달라, 이렇게 얘기도 했었잖아요? 그런데 이것이 비단 19일부터 오늘까지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윤석열 정권 들어서 꾸준하게 일관되게 해왔던 발언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는 것이죠. 그러면 왜 이런 의도,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이냐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을 해보면, 작년 8.15 경축사에서도 똑같이 자유라는 이름으로 해서 반국가 세력을 많이 얘기했어요. 그때는 시민사회단체라든지 야당을 의미하는 거냐고 해서 계속해서 그런 비판들이 있었고, 지금도 반국가 세력이 구체적으로 누구냐고 얘기하면 구체적으로 또 얘기하지 않지 않습니까? 다 해석해서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그것도 대단히 큰 문제인데, 이것이 저희는, 얼마 전에 있었던 8월 15일 날 광복절 때, 지금 진보, 보수를 가리지 않는 광복회에서 불참을 했잖아요. 그것은 극우적인 뉴라이트 사관을 가진 독립기념관장을 임명한 데에서 문제가 되었었는데, 그것이 그냥 독립기념관장 1명의 임명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문제는. 우리가 지금 우리나라에 있는 3대 역사 기관이 있습니다. 한국학 중앙연수원도 있고 국사편찬위원회도 있고 동북아역사재단, 이렇게 3대 역사 기관이 있는데, 그 기관의 기관장들을 전부 다 이렇게 극우적이고 뉴라이트적인 사관을 가진 사람으로 다 바꿨어요. 그리고 아시겠지만, 진실과 화해 위원장이라든지 통일부 장관이라든지 지금 대통령 비서실장 하고 있는 정진석 전 의원 같은 경우에도 비대위원장 시절에 한 발언도 있었고, 이렇게 친일적인 인사들을 정부의 각 기관에, 중요한 기관에 다 이렇게 배치하는 이면에는 결국은 윤석열 정부에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우고 북한을 끌어 들여가지고 반공적인, 해방 이후에 이승만 대통령 시절로 회귀하려고 하는 의도가 있는 거 아니냐는 비판을 저희는 하고 있는 것이죠. 그 맥락에서 지금 이런 것들이 나왔다라고 저희는 보는 것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나 또는 여당이나 그 입장에 대해서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어요. 지금 친일을 넘어서 숭일을 한다면 매국 정권으로 나아가고 있는 거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서, 이 문제를 그냥 이렇게 단발성으로 한 것이다라고 치부하고 넘어갈 문제는 절대 아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송영석: 지금 뭐 친일이냐 반일이냐, 역사 논쟁도 거세고 야당에서는 이제 친일 정권 프레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인데, 같이 좀 봐야 된다, 그런 말씀으로 들리거든요? 홍 의원님.
▼홍석준: 글쎄, 저는 지금 민주당이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것도 아니고 반국가 세력에 대해서 왜 저런 대통령의 멘트에 대해서 이렇게 민감하게 사실 저는 반응하는 건지, 사실 좀 이해가 안 되는데, 저 발언이 지금 을지훈련 때 북한의 어떤 침공으로부터 대비도 하지만 우리 또 내부의 어떤 체제적인 어떤 결속적인 의미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이고, 또 분명히 지금 저희가 지금 현재 국정원이 내부 수사라든지 이런 걸 못 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더욱 이런 어떤 국내에 있는 반국가 세력에 대해서도 저희가 항상 좀 신경을 쓰고 대비를 해야 되는 건 어떻게 보면 국가원수로서 당연한 멘트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걸 또 뜬금없이 친일 또 반공,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는데. 아니, 그러면 우리가 공산주의, 반공 이념을 우리가 완전히 버린 겁니까? 그러니까 이거는 참 이해가 안 되는 게, 특히 김민석 의원도 이게 또 뭐 이렇게 대통령이 발언하는 것이 계엄령을 준비하기 위해서 이런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참 저는 민주당이 사실 과거에 했던 발언에 대해서도 진짜 잘못한 것을 제가 한 번도 사죄 내지는 사과한 거를 못 봤는데, 예를 들면 8월 24일, 작년 이맘때쯤 후쿠시마 방류를 시작한 날인데, 그때 방류를 한 것을 두고 당시에 민주당 의원들은 어떤 또 이야기를 했냐면, 이제는 곧 독도까지 포기할 거다, 이런 이야기를 또 공공연하게 했습니다. 아니, 지금 계엄령 이렇게 준비하는 게 무슨 근거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지. 그리고 대통령이 지금 현재 일본과 지금 많은 국민들이, 우리나라 국민들이 750만 가고 또 일본 국민들이 거의 한 300만이 오고 가고 이렇게 민간 교류를 지금 하고 있는 가운데에서, 그러면 일본하고 원수를 져야 된단 말입니까? 일본하고 친하게 지내는 것이 곧 또 반공하고 연결을 이렇게 왜 시키는 것인지, 저는 민주당의 이런 어떤 논리 자체가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김현정: 그러니까 이제...
◎송영석: 일본과의 군사적 협력 문제까지 좀 말씀을 해 주셨는데, 최근 반국가 세력 발언이요, 8.15 경축사에서도 대통령이 했던 발언이지 않습니까? 이제 그래서 좀 이 부분 짚어보고 싶은데,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어요. 그런데 통일 독트린, 그 내용이 사실상 흡수 통일을 얘기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지금 언론들의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혹시 이 부분에 대한 반감도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입장도 좀 듣고 싶네요.
▼김현정: 그러니까 제가 정무위 소속인데요. 지금 코리아 디스카운트 얘기 많이 하고 정부에서도 자본시장 밸류업 정책을 펴야 된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자본시장,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원인이 윤석열 대통령의 그런 험한 입이다. 이런 얘기까지 서슴없이 나오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남북 관계의 특수한 우리 환경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정말 남북 관계 평화나 안보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자꾸 대통령이 오히려 극단적인 발언을 막 하면서 북한을 자극하면 오히려 해외에서 우리한테 투자하거나 이런 사람들이 그 불안 요소로 인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된다고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번에 내용들도 보면 실제로 그렇게 언론에서도 그렇게 해석을 하고 있는 언론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주장하는 내용을 보면 뭐 실무 차원에서 대외 협의체는 만든다고 하면서 반국가 세력 그런 얘기들도 하면서 북한을 인권과 관련된 공격적인 가장 역린이지 않습니까? 인권의 문제를 건드리면, 북한의 정권에서는. 그렇게 하면서 남북 관계가 진전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국민들은 아마 없을 거예요. 이렇게 자꾸 남북 간의 관계를 극단적인 강 대 강 대치 국면으로 가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했을 때 아까 김민석 최고가 한 얘기는 그것이죠. 최근에 불거진 친일 논란. 그것을 잠재우기 위해서 북한을 끌어들여서 이렇게 물타기 하려는 거 아니냐는 그 문제 제기를 지금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연장선상에서 봤을 때 이 발언도 대단히 좀 한반도에 평화를 안착시켜야 되는 그런 것이 가장 큰 목적이어야 되는데, 대단히 한반도에 오히려 긴장을 조성하는 그런 차원에서의 내용이어서 좀 비판의 지점이 있다, 그 말씀을 드립니다.
◎송영석: 대북 접근법 관련해서는 여야가 워낙 인식 차이가 기본적으로 크다 보니까 이런 얘기가 나온 게 아닌가 싶은데요. 홍석준 의원, 좀 반박 듣고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홍석준: 아니, 지금 대통령의 험한 말 때문에 디스카운트가 된다. 저는 그게 어떤 근거로 해서, 또 어떤 해외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지.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국가원수로서 국가의 어떤 안전 보장과 어떤 그런 국가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서 반국가 세력을 이렇게 언급을 하고 또 자유에 대해서 강조를 하는 것이 과연 국가 원수로서 해야 될 당연한 말인데 이게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이야기할 만큼 험한 입이라고 이거를 생각할 사람이 누가 있는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저는 오히려 좀 이상하다고 보고. 그리고 대통령도 언급을 했지만 특히 우리 민족의 가장 중요한 통일하는 데 있어서 결국은 그게 인권에 기초를 둔 어떤 통일의 방식이어야 되고 북한의 어떤 그 인권에 대해서 우리가 그러면 완전히 무시를 하면서 지금 현재 김정일, 김정은 이런 어떤 일가의 북한 지배를 그러면 우리가 그대로 인정을 하면서 통일을 하는 것이 과연 그러면 합리적인 어떤 방식인지, 이런 것에 대해서도 저는 상당히 이해할 수 없고, 지금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인도주의적 입장에서는 돕겠다, 쌀 지원이라든지. 이런 것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는데, 그것도 지금 이제 북한 정권에서 거부하고 있는 이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대통령의 이런 어떤 언급이 북한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과연 대통령의 잘못이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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