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없숲’ 김윤석, 17년만 드라마 복귀 “면가와 장첸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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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통해 넷플릭스과 처음 손을 잡은 '명품 배우' 김윤석이 손에 땀을 쥐는 미스터리와 서스펜스로 안방극장을 뒤흔들기 위해 나선다.
특히 이번 작품은 장기간 영화에 집중해 왔던 그가 2007년 MBC '있을 때 잘해' 이후 17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로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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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공개하는 드라마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21일 서울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돌은 맞은 개구리와 돌을 던진 사람의 이야기가 굉장히 균형 있게 그려지는 작품”이라며 “그 돌을 맞은 개구리가 어떻게 끝까지 가게 되는가를 보시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에는 착하게 변했죠”
대본을 받고 “러브레터”를 받은 것 같았다는 그는 특히나 연출을 맡은 모완일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했다.
“연극만 하다 2005년 KBS 드라마 ‘부활’로 처음 영상 매체에 얼굴을 비췄는데, 모 감독은 당시 조연출이었어요. 함께 했던 기억이 너무 좋아 20년이 지난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었죠. 그런 감독이 대본을 줘서 정말 기뻤어요.”
그는 펜션에 나타난 수상한 여자로 인해 일상이 파괴된 펜션 주인 영하 역을 맡았다. 모텔을 운영하는 구상준을 연기한 윤계상과 각각 2021년과 2000년 이야기를 개별적으로 이끈다. 앞서 자주 연기했던 강렬한 악역들과 달리 “공중도덕 한번 어겨본 적 없는 인물을 연기한다”고 했다.
‘모가디슈’ ‘암수살인’ ‘황해’ ‘추격자’ 등 영화에서‘남남 케미’를 주로 선보여 왔던 그는 이번 작품에선 고민시와 가장 많은 연기 합을 맞추며 오랜만에 여배우와 호흡했다. 극 중 고민시는 김윤석의 평화로운 일상을 위협하는 미스터리한 여자 성아를 연기한다.
“드물게 여성 배우와 연기했지만 전혀 행복하지 못했어요. 극 안에서 고민시가 저를 너무 괴롭히거든요. 고민시는 작은 몸에 다이너마이트 같은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품고 있는 배우입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죠.”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딸을 연기한 노윤서,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 역을 연기한 김성령과도 좋은 연기를 펼쳤다.
“노윤서가 제 딸로 캐스팅됐다고 해서 시청자들이 ‘아버지를 하나도 안 닮았는데 어떻게 딸이냐’라고 말씀하실까 봐 걱정했어요. 그런데 다행히 김성령 배우가 아내로 캐스팅 됐죠. 외탁이구나 싶었어요, 하하.”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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