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드론 테러 발생하면" 민·관·군·경 통합방호훈련 실시

육군 제53사단, 해군 제3함대 등 37개 기관 참여
사이버·드론·해상시설 테러 가정한 방호 훈련

한반도 방어를 위한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의 일환으로 부산항 일대에서 민·관·군·경 통합 방호 훈련이 실시됐다.

육군 제53보병사단은 21일 부산항 여객터미널 일대에서 사이버 테러와 드론 테러, 해상시설 테러 등을 가정한 방호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육군 제53보병사단과 해군 제3함대 부산항만방어전대, 해군작전사령부 기지방호전대, 부산항만공사, 부산경찰청,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등 37개 기관이 참여했다.

먼저 테러범이 부산신항에 침투해 자동화 항만 운영 시스템을 마비시킨 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로 도주하는 가상의 상황이 발생하자 군·경은 즉각 수색작전에 돌입했고 해군과 해경도 해상을 차단하고 공중 정찰을 지원했다.

곧이어 장갑차가 투입돼 일대를 봉쇄했다. 이후 저격수가 테러범을 제압한 뒤 위험성폭발물개척팀과 폭발물처리반이 폭발물을 제거했다.

부산항 일대 상공에서 드론 10여 대가 접근해 오자 20㎜ 벌컨포 등을 이용해 무력화하는 훈련이 이어졌다. 드론 공격으로 인해 불이 나자 화생방테러특수임무대와 부산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단이 현장에 투입됐다.

해외로 탈출을 시도하는 테러범들이 여객선을 점거한 상황에서는 항만경비정 등이 출동해 여객선 출항을 차단했다. 이후 군사경찰 대테러특임대와 해경 특공대가 선박에 진입해 테러범을 제압하는 훈련도 벌였다.

이번 훈련은 해안경계작전을 담당하는 육군 53사단과 부산지역 항만을 방어하는 해군 3함대가 훈련 준비단계부터 긴밀하게 소통했다.

강재석 53사단 부산여단 대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민·관·군·경·소방이 하나 된 통합방호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지속 실시해 완벽한 테러 대비태세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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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민 기자 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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