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은 130억뿐인데 거래대금은 1.2조… 티디에스팜 ‘따따블’ 뒤엔 초단타거래

의약품 제조 및 판매 기업 ‘티디에스팜’이 따따블(공모가보다 4배 높은 주가 형성)로 코스닥 시장에 데뷔했다. 따따블로 상장한 종목은 올해 1월 현대힘스 이후 7개월 만이다. 주가 급등의 배경엔 투자자들의 초단타 매매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티디에스팜은 공모가보다 300% 오른 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장한 티디에스팜은 개장하자마자 107.69%의 상승률을 보이더니 시간이 갈수록 가파르게 상승했다.
티디에스팜의 주가 급등은 초단타 거래 덕분으로 해석된다. 이날 티디에스팜의 회전율은 541.83%으로, 한국거래소에 상장한 2591개 종목 중 압도적인 1위였다. 회전율 2위는 화성밸브로 티디에스팜의 절반도 안 되는 244.04%였다.
회전율이란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회전율이 클수록 투자자 간 손바뀜이 잦았다는 뜻이다. 회전율이 500% 넘겼다는 건 유통 주식 수의 5배에 달하는 주식 매매 체결이 이뤄졌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티디에스팜의 발행총액은 130억원에 불과했는데, 거래대금은 1조2221억원에 달했다.
티디에스팜은 약물전달시스템(DDS) 분야 중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의 개발 및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이다. TDDS는 약물을 피부를 통해 제어된 속도로 전달하는 약물 전달 시스템이다.
상장 전 기관 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에서 티디에스팜의 공모가는 회사의 희망 범위인 9500~1만700원을 초과한 1만3000원에 결정됐다. 1331.2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면서다. 이어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은 1608.16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따따상을 기록한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도 있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 초 금융감독원이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이후 올해 2월까지 따따상을 기록한 상장사는 5개사인데 이 중 3개사는 상장일 대비 평균 49.7%의 손실(2월 21일 주가 기준)을 기록한 바 있다.
금감원은 “IPO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주가 변동 위험도 크다”며 “투자자들은 공모주의 높은 가격 변동 위험을 고려해 신중히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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