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품고 사는 사회”…‘한국이 싫어서’ 고아성의 ‘헬조선’ 탈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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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아성이 '헬조선'을 살아가는 지친 2030 청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또한 장 감독은 일명 '헬조선'이라고 불리는 팍팍한 한국 사회를 조명한 영화화한 이유에 대해 "이 영화 나오는 인물들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 저마다의 지옥을 품고 살아가는 사회라고 생각한다. 물론 저는 극 중 계나와 다른 처지의 40대 남성이고 기혼자이지만, 그런 입장에서도 한국 사회는 살기 어렵고 팍팍한 곳이다. 이는 여성이 되거나 소수자가 되거나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어렵다는 말이다"라며 "그나마 영화에서 나온 인물들은 그나마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가시화된 인물인데 그럼에도 저마다의 어려움이 있는 인물이다. 그런 청년들에게 응원이 되고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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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직장과 가족, 남자 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스스로 경쟁력이 없는 인간이라고 말하는 계나는 지독한 취업난을 겪고 들어간 직장과 결혼을 하자는 오랜 남자 친구, 적금을 깨서 아파트로 이사 가자는 부모 등 모든 걸 뒤로하고 한국을 떠난다. 단순히 “행복하고 싶어서” 한국을 떠난 계나의 모습은 이 시대의 2030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큰 공감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어 “제가 여태껏 맡아왔던 청춘이 아닌, 청춘의 결기와 사회초년생이 갖는 열정이 지난 직장생활을 7년 정도 한 20대 후반의 지친 여성상을 스크린에 그리고 싶었다”며 “또한 극 중 계나의 수년간의 시간을 담기 위해서 한눈에 보이는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 일명 ‘교포 메이크업’도 하고 처음으로 태닝도 해봤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고아성은 극 중 계나와 다른 자신만의 행복을 묻는 질문에 “내게 가장 큰 행복은 이렇게 좋은 감독님과 배우들과 만나 좋은 영화를 찍는 거다”며 웃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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