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품고 사는 사회”…‘한국이 싫어서’ 고아성의 ‘헬조선’ 탈출기

이승미 기자 2024. 8. 21. 16: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고아성이 '헬조선'을 살아가는 지친 2030 청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또한 장 감독은 일명 '헬조선'이라고 불리는 팍팍한 한국 사회를 조명한 영화화한 이유에 대해 "이 영화 나오는 인물들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 저마다의 지옥을 품고 살아가는 사회라고 생각한다. 물론 저는 극 중 계나와 다른 처지의 40대 남성이고 기혼자이지만, 그런 입장에서도 한국 사회는 살기 어렵고 팍팍한 곳이다. 이는 여성이 되거나 소수자가 되거나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어렵다는 말이다"라며 "그나마 영화에서 나온 인물들은 그나마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가시화된 인물인데 그럼에도 저마다의 어려움이 있는 인물이다. 그런 청년들에게 응원이 되고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1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한국이 싫어서‘ 시사회에서 배우 고아성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배우 고아성이 ‘헬조선’을 살아가는 지친 2030 청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28일 개봉하는 영화 ‘한국이 싫어서’를 통해서다.

영화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직장과 가족, 남자 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스스로 경쟁력이 없는 인간이라고 말하는 계나는 지독한 취업난을 겪고 들어간 직장과 결혼을 하자는 오랜 남자 친구, 적금을 깨서 아파트로 이사 가자는 부모 등 모든 걸 뒤로하고 한국을 떠난다. 단순히 “행복하고 싶어서” 한국을 떠난 계나의 모습은 이 시대의 2030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큰 공감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특히 작품마다 화제의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한여름의 판타지아’,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 등으로 호평을 이끈 장건재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 개막작으로 연달아 선정되며 일찍이 높은 평가를 받아 기대를 더 한다.
21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한국이 싫어서‘ 시사회에서 장건재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장 감독은 2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 배급시사회에서 “2015년도에 출간됐던 해에 원작 소설을 읽고 직감적으로 영화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곧바로 출판사에 전화해서 영화 판권을 알아봤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소설을 각색하면서 여러 고민을 했다면서 “우리 영화와 직접적 관련은 없지만 우리가 모두 겪은 지난 몇 년 동안 겪은 팬데믹으로 인해 극 중 계나 다 느낀 점, 질감 등이 관객에게 어떻게 느껴질지 많이 고민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 감독은 일명 ‘헬조선’이라고 불리는 팍팍한 한국 사회를 조명한 영화화한 이유에 대해 “이 영화 나오는 인물들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서 저마다의 지옥을 품고 살아가는 사회라고 생각한다. 물론 저는 극 중 계나와 다른 처지의 40대 남성이고 기혼자이지만, 그런 입장에서도 한국 사회는 살기 어렵고 팍팍한 곳이다. 이는 여성이 되거나 소수자가 되거나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어렵다는 말이다”라며 “그나마 영화에서 나온 인물들은 그나마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가시화된 인물인데 그럼에도 저마다의 어려움이 있는 인물이다. 그런 청년들에게 응원이 되고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
21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한국이 싫어서‘ 시사회에서 배우 김우겸, 장건재 감독, 고아성, 주종혁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계나 역을 맡은 고아성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이 영화는 제가 해야 할 것 같은, 제가 꼭 하고 싶은, 놓친다면 영영 후회할 것 같은 작품이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여태껏 맡아왔던 청춘이 아닌, 청춘의 결기와 사회초년생이 갖는 열정이 지난 직장생활을 7년 정도 한 20대 후반의 지친 여성상을 스크린에 그리고 싶었다”며 “또한 극 중 계나의 수년간의 시간을 담기 위해서 한눈에 보이는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 일명 ‘교포 메이크업’도 하고 처음으로 태닝도 해봤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고아성은 극 중 계나와 다른 자신만의 행복을 묻는 질문에 “내게 가장 큰 행복은 이렇게 좋은 감독님과 배우들과 만나 좋은 영화를 찍는 거다”며 웃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