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 수돗물 끓여 마셔야…냄새 유발 물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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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는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 원수에서 남조류로 인해 냄새 유발 물질이 증가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당분간 수돗물을 끓여 마실 것을 권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다만 인체에는 무해하며 인천시가 권고한 대로 물을 3분 이상 끓이면 냄새 유발 물질이 휘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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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정수 공정으로 처리 어려워
3분 이상 끓이면 냄새 유발 물질 휘발
인천광역시는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 원수에서 남조류로 인해 냄새 유발 물질이 증가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당분간 수돗물을 끓여 마실 것을 권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녹조의 원인 중 하나인 남조류는 보통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성장하는 조류(식물성 플랑크톤)로, 불쾌감을 주는 냄새를 배출하며 종류에 따라 인체에 해를 미치는 독소를 생성하기도 한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번 상수원에서 발생한 냄새 유발 물질은 조류가 대사하는 과정에서 분비되는 지오스민(geosmin)과 같은 물질로, 정수장에 유입될 경우 일반 정수처리 공정만으로는 완벽하게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어 수돗물에서 흙이나 곰팡이 냄새가 날 수 있다.
지오스민은 법적 수질 항목이 아닌 먹는 물의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돼 있으며, 사람에 따라 10ng/L(1조분의 10) 정도의 극미량에서도 냄새를 감지할 수 있다.
다만 인체에는 무해하며 인천시가 권고한 대로 물을 3분 이상 끓이면 냄새 유발 물질이 휘발된다.
박정남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일반정수처리공정을 운영하는 남동정수장과 수산정수장은 분말활성탄을 투입해 맛·냄새 유발 물질을 저감 시키고 있다”며 “맛·냄새 물질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현재 수산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기록적인 폭염 여파로 전국 호수와 강에 녹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2일 팔당댐 앞 지점에서 유해 남조류 세포가 물 1㎖당 8236개 검출됐다.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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