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21일 동해상에서 독도방어훈련…尹정부 들어 5번째

해군·해경 함정 등 참가해…해병대 상륙은 없어
軍, 훈련실시 확인 이례적…野비판 감안 가능성

지난 2017년 독도 인근 해역에서 동해영토수호훈련에 참가 중인 해군과 해양경찰 함정들. [매경DB 자료사진]

군 당국이 한미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셋째 날인 21일 동해상에서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군 당국이 이 훈련을 한 것은 다섯 번째다.

이날 군 관계자는 “오늘(21일) 예년 수준의 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동해영토수호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해군과 해양경찰 함정 등이 참여했으며, 해병대 병력의 독도 상륙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통상 매년 2회씩 독도 인근에서 방어훈련을 실시하고 있는데, 공식적인 훈련 명칭은 ‘동해영토수호훈련’이다. 1986년에 처음 시행됐고 2003년 이후에는 매년 2회씩 정례적으로 열리고 있다.

일본은 한국측이 해당 훈련을 할때마다 외교채널을 통해 발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과거 박근혜·문재인 정부 당시에는 독도방어훈련 계획을 사전에 공개하고 공군 전투기와 해상작전헬기, 대잠초계기 등 항공 전력들을 다수 참가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서는 훈련 규모를 조정하고 비공개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이 이번에 훈련 관련 사실을 확인한 것은 최근 야당에서 ‘군이 연례적인 독도 방어 훈련 계획조차 잡지 않았다’며 공세에 나선 점을 고려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이날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군이 훈련을 진행한 사실을 확인하기 앞서 “윤석열 정권은 독도 영유권을 형해화하고 독도 방어 훈련을 중단하는 반국가적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