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까지 ‘백중사리’…소래포구 등 인천 해안가 침수 피해 입을 수도

인천/이현준 기자 2024. 8. 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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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종다리’ 영향 집중호우 피해, 인천 81건 접수
바닷물의 높이 차가 가장 크게 벌어지는 백중사리 기간인 21일 오전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사진 아래)의 일부 저지대가 물에 잠겼다. 사진 위는 전날인 20일 간조때 소래포구./뉴시스

밀물 해수면 수위가 1년 중 가장 높은 ‘백중사리’ 기간 소래포구와 연안부두 등 인천 지역 해안가 저지대 침수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백중사리 기간이 시작되면서 이날 오전 5시 51분쯤 인천의 해수면 수위가 960㎝를 기록해 소래포구 주변 저지대 일부가 물에 잠겼다. 다행히 주택 침수 등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백중사리는 밀물과 썰물에 따른 바닷물 높이 차가 가장 크게 벌어지는 기간으로, 음력 7월 15일 전후 3~4일간을 의미한다. 올해 백중사리 기간은 오는 23일까지다.

이번 백중사리에서 가장 높은 수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22일 오전 6시 29분쯤으로, 해수면이 967㎝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인천시는 백중사리 기간 중 남동구 소래포구와 중구 연안부두 일대 저지대 해안가에 침수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내일(22일) 인천 지역 조위 단계는 ‘경계’(953㎝)에 해당한다”며 “해경 등 관계기관과 함께 소래포구와 연안부두 주변 출입을 통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21일 인천에선 태풍 ‘종다리’에 따른 집중호우 등으로 어선이 침몰하고 나무가 넘어지는 등 81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인천 중구 영종도 신불 선착장에서 정박 중이던 4.9t급 어선 한 척이 좌초됐다. 강한 바람과 파도에 줄이 풀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비슷한 시각 강화군 화도면 분오항에서도 소형 어선 2척이 전복되는 등 총 4척의 배가 피해를 입었다.

또 주택과 도로, 농경지 등 64곳이 침수됐고, 나무가 넘어지거나 간판이 떨어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20분 강화 지역의 호우경보를 해제했다. 1시간 40분 뒤인 오후 1시엔 인천과 옹진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를 각각 해제했다.

인천 강화군 불은면에 95.3㎜의 비가 내렸고, 중구 운서동 79.5㎜, 동구 송림동 78㎜, 계양구 계산동 71㎜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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