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열관리’ 확장하는 현대위아, 기아 ‘EV4’에도 탑재
내년 출시 예정인 기아 EV4에도 탑재
현대 ‘코나’·기아 ‘EV9’ 이어 세 번째
2025년에 열관리 통합 시스템도 양산
현대차그룹 2세대 플랫폼에 탑재될 듯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위아가 내년에 출시할 예정인 기아의 전기 세단 ‘EV4’에 배터리와 구동모터의 열관리를 책임질 핵심 부품을 생산한다. 지난해 출시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의 대형 SUV ‘EV9’에 탑재한 데 이어 이번에 세 번째다. 현대위아는 ‘전기차 열관리’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내년부터 전동화 부품 열관리를 넘어 실내 공기까지 아우르는 통합 열관리 시스템(ITMS)도 본격 진입할 것으로 보여 열관리 시장 내 입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대위아의 ‘냉각수 허브 모듈’은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해 구동장치와 전장 부품의 열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부품이다. 이 부품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의 온도를 최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모터와 인버터 등 구동 부품에서 발생하는 열도 적정 온도로 관리할 수 있다. 현대위아는 국내 자동차 부품사 최초로 해당 부품 개발에 성공하고 지난해 5월부터 양산한 바 있다. 지금껏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의 대형 SUV ‘EV9’에 탑재된 바 있으며, 이번 EV4가 세 번째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전기차에서 열관리 영역은 주행 가능 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고 있다”며 “발열에 민감한 배터리는 온도 변화에 따라 성능이 달라질 수 있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게 핵심 기술력”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위아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이 2025년 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승용 전용 eM’과 ‘목적기반차량 전용 eS’의 통합 열관리 시스템도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M과 eS 플랫폼은 기존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의 뒤를 잇는 2세대 플랫폼이다. 이들 플랫폼은 표준 모듈을 적용해 기존 E-GMP 대비 부품 공용 범위가 크게 확장되고, 소형부터 대형 차종까지 적용 가능하다. 아울러 주행 가능 거리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일부 프로젝트 지연이 나타나고 있지만, 연말 또는 내년 상반기에 (현대위아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플랫폼 통합 열관리 수주 가능성도 있다”며 “올 연말 수주시 2027년부터 납품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현대차와 기아가 1세대 전기차 플랫폼에서는 업계 점유율 1위인 한온시스템에 의존하고 있지만 향후 차세대 플랫폼부터는 현대위아 제품을 탑재해 내재화 비중을 높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민 (parkmi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탈출하십시오" 귀순 또 귀순…대북확성기 방송 누가 만드나요?[궁즉답]
- "엄마, 내 돌반지 팔았어?" 금값 연말 온스당 2700달러 전망
- 딸아이 모자 주우려다…40대 아빠 물에 빠져 숨졌다
- “아이스크림 다 녹아 폐기” 무인 가게 전기 훔쳐 쓴 인부…점주 눈물
- “병원, 의사 없어 뺑뺑이”...만삭 임신부 구급차 출산
- KTX는 왜 안전벨트가 없나요? [궁즉답]
- "장보고 집에 가는데" 아파트 엘베서 돌변한 남성, CCTV 보니
- "알몸으로 울고 있는 아이가 있어요"…쓰레기 속 단서 찾은 경찰
- '사람 죽은 집' 만 사들이는 사람들..."귀신? 말 안 통해 ㅋㅋ"
- '미성년자 성폭행' 고영욱, 유튜브 첫 영상 2주 만에 30만뷰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