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새 주가 4배 뛰었다…올해 코스피 종목 상승률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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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거침없는 상승 랠리를 펼쳐온 국내 전력·전선 관련주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HD현대일렉트릭이 코스피 종목 상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외에도 주가 상승 10위 종목 가운데 삼화전기(180.37%), 대원전선(173.51%), LS ELECTRIC(132.47%), 일진전기(119.27%) 등이 이름을 올리며 전력·전선주들이 절반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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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HD현대일렉트릭이다.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연초 8만100원에서 이날 31만9000원까지 오르면서 주가가 296.38% 급등했다. 올 들어 약 8개월 만에 주가가 4배 가까이 뛴 것이다.
변압기 관련주인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을 거둔 데다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 ‘슈퍼사이클’(대호황)에 따른 수혜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상승해왔다. 전력망 확충에 필요한 중대형 변압기 생산 비중이 높고 미국 공장 가동률이 높은 점 등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은 고압 변압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선제적인 생산설비 투자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 변압기 시장은 최근 몇년간 유래없는 공급 부족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국내외 공급자들은 사이클 산업의 특성상 생산 생산능력을 적극적으로 늘리지 않고 있어 고압 전력기기 시장의 호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종목 중 상승률 2위는 한국화장품제조로, 같은 기간 2만3300원에서 6만9600원으로 198.71% 올랐다. 한국화장품제조는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한 데 이어 최근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화장품 업체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외에도 주가 상승 10위 종목 가운데 삼화전기(180.37%), 대원전선(173.51%), LS ELECTRIC(132.47%), 일진전기(119.27%) 등이 이름을 올리며 전력·전선주들이 절반을 차지했다.
국내 전력·전선 관련주들은 AI 데이터센터에 전력 수급이 중요해지면서 수혜주로 주목 받았다. 미국 빅테크 종목 주가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무섭게 오르던 주가는 이달초 주춤했다. AI 거품론과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퍼진 영향이다.
증권가에선 견조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 위주로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AI와 반도체 테마의 하락세를 야기하던 요인인 수익성 창출 여부의 경우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과 AI 기술 관련 빅테크들의 견조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관련 수익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 밸류에이션 조정이 이루어진 AI, 반도체, 전력기계 테마는 다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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