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만 차고 떠돌던 아이…2시간 만에 부모 품에 안긴 사연

윤예원 기자 2024. 8. 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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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에서 기저귀만 찬 채 눈물을 흘리며 떠돌던 어린이가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부모 품에 안겼다.

21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후 10시쯤 서구 가장동에서 '알몸으로 울고 있는 아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대전서부경찰서 내동지구대는 기저귀만 찬 채 울고 있는 A군(3)을 발견했다.

경찰은 실종 2시간 만에 A군을 부모에 무사히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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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에서 기저귀만 찬 채 눈물을 흘리며 떠돌던 어린이가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부모 품에 안겼다.

21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후 10시쯤 서구 가장동에서 ‘알몸으로 울고 있는 아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10시에 기저귀만 찬 채 떠돌던 A군에게 근무복 입혀주는 경찰./연합뉴스

출동한 대전서부경찰서 내동지구대는 기저귀만 찬 채 울고 있는 A군(3)을 발견했다. 경찰이 집을 물어보자 A군은 한 집을 가리켰으나, 문은 잠겨 있고 사람이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엄마 찾아줄게”라며 A군을 지구대로 데려갔고, 두려움에 떠는 A군에게 근무복을 덮어주고 달랬다. 보호자를 찾기 위해 A군의 지문을 조회했으나, 지문 등록이 돼 있지 않아 아무런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아이가 본인 이름이나 주소도 정확히 말을 못 해 경찰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경찰은 최초 발견 장소에서 다시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주택 쓰레기 더미에서 택배 용지를 발견했고, 운송장에 기재된 번호로 연락을 취했다. 전화번호는 건물주 번호였고, 이를 통해 A군 어머니와 연락이 닿았다. 경찰은 실종 2시간 만에 A군을 부모에 무사히 인계했다.

A군은 아이를 재운 어머니가 잠시 외출했던 틈을 타 현관문을 열고 나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아이 지문이 등록돼 있으면 실종 시 신속히 보호자를 찾을 수 있으니 가까운 경찰관서에 방문해 아이 지문 등록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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