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DJ 혜안 통해 위기의 시대 헤쳐나가자”…김대중 탄생 100주년 포럼

신주영 기자 2024. 8. 2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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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포럼 ‘격랑의 한반도,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에서 함께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포럼에 참석해 “행동하는 양심으로 미래를 내다본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혜안을 통해서 위기의 시대를 헤쳐 나갈 지혜를 얻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격랑의 한반도,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삶 자체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 발전의 역사였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큰 발걸음이었다”며 “혹독하고 모진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한평생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이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을 바탕으로 그려냈던 대한민국의 청사진이 오늘 대한민국의 모습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은 지금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다층적인 위기를 겪고 있다”며 “민생이 도처에서 허물어지고 있다. 국민이 피로 목숨을 바쳐 지키고 만들어왔던 민주주의도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또 “기후위기 대처와 에너지 대전환이라는 도전과제 역시 대한민국은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도 한반도 평화의 시계가 냉전 시절로 퇴행했다”며 경색된 남북관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불필요하게 긴장을 고조시키고 강 대 강 일변의 강경 대처만 고집한다면 남북 모두 막다른 길로 치닫게 될 것”이라며 “평화가 곧 경제다. 그리고 평화가 가장 비용이 덜 드는 확실한 안보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 포럼에 참석해 “김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지 않을 수 없는 시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을 “평화와 민주주의 길을 제시한 지도자” “인권의 수호자” “대한민국 최초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루어낸 정치 지도자”라고 표현하며 “우리 현대사의 위대한 거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이 마련한 평화의 징검다리 덕분에 혁신당은 사회권 민생 선진국, 제7공화국의 꿈을 꿀 수 있다”고도 했다.

조 대표는 “아무리 험난한 산이라 할지라도 김 전 대통령이 버티셨던 시련과 핍박에 견줄 바는 아닐 것”이라며 “오늘날 군사정권의 군홧발이 찍혔던 자리에 검치를 법치로 가장하는 무도한 검찰 독재가 들어서 있다. 망나니 칼 휘두르듯 수사권과 기소권을 휘두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혁신당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김대중이라는 거인이 남겨둔 유산을 버팀목 삼아 버텨낼 것”이라고 했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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