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170만 팬덤 보유한 '벨리곰' 롯데월드 속 '이곳'에 숨었다

하수민 기자 2024. 8. 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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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만 팬덤의 주인공 벨리곰이 롯데월드에 숨어 들었다.

탐정의 아지트에서 출발해 곳곳에 찍힌 벨리곰의 발자국을 따라가다보면 벨리곰의 흔적이 드러난다.

놀이동산 속 유령의 집에서 태어나 장난기가 가득한 벨리곰은 자신을 찾는 사람을 놀래키기 위해 곳곳에 함정을 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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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리곰 미스터리 맨션'에 들어선 직후 등장하는 탐정사무소 모습. /사진=하수민기자


170만 팬덤의 주인공 벨리곰이 롯데월드에 숨어 들었다. 탐정의 아지트에서 출발해 곳곳에 찍힌 벨리곰의 발자국을 따라가다보면 벨리곰의 흔적이 드러난다. 놀이동산 속 유령의 집에서 태어나 장난기가 가득한 벨리곰은 자신을 찾는 사람을 놀래키기 위해 곳곳에 함정을 숨겨뒀다. 벨리곰의 집에서 흔적을 모두 찾으면 실제 벨리곰이 나타나 반긴다.

21일 오전 찾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 1층 '벨리곰 미스터리 맨션(Belly's Mystery Mansion). 200㎡ 규모의 '벨리곰의 집'은 지난 13일 개장 이후 약 2000명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있다.

미스터리 맨션의 마지막 코스인 굿즈샵도 인기다. 벨리곰 머리띠, 팔찌 등 롯데월드 단독 입점 상품 30여 종 등을 판매한다. 투명 파우치에 벨리곰 캐릭터와 다양한 파츠(부품)들을 넣어 '나만의 키링'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상품도 인기를 끌고있다. 오픈 이후 굿즈샵 매출은 2000만원을 넘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조한 가운데 롯데홈쇼핑은 '벨리곰 미스터리 맨션'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상설 체험형 매장을 확대해 나가며 고객 접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날 벨리곰 미스터리 멘션에서 만난 이보현 롯데홈쇼핑 콘텐츠부문장(상무)은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의 효과는 한시적이고 캐릭터 전문 매장도 지속 가능성 부문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며 "벨리곰 미스터리 맨션은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한 매장) 공간에 콘텐츠와 상품을 결합한 유일무이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벨리곰 미스터리 맨션'. /사진=하수민기자


벨리곰은 2018년 롯데홈쇼핑에서 만든 캐릭터 IP다. 현재 170만 팬덤을 보유할 만큼 인기다. 유튜브 콘텐츠로 인지도를 넓힌 후 팝업스토어, 굿즈 판매 등으로 활동을 확대했다. 2022년 코로나19(COVID-190 당시에는 아파트 4층 높이의 15m 벨리곰이 석촌호수에서 초대형 공공전시를 진행했고, 지난 5월에는 롯데 사직구장에 등장해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롯데홈쇼핑은 벨리곰을 통해 K콘텐츠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롯데홈쇼핑이 벨리곰 IP 사업으로 발생시킨 누적 매출은 200억원에 달한다. 벨리곰의 수익성을 확인한 롯데홈쇼핑은 서브캐릭터를 추가하고, 상설 운영 오프라인 체험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소비자까지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10월 태국 유통업체 T.A.C.C와의 라이언스 계약에 이어 올해 일본, 대만 등에도 진출한다. 대만에서는 현지 SNS 운영하며 벨리곰 라이선스 상품을 완구점 '펀박스' 등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한다.

올 가을에는 모바일 퍼즐게임 '벨리곰 매치랜드'를 약 80개국에 정식 출시한다. 이 부문장은 "현재 영국, 캐나다, 태국 등에서 시범 운영 중인데 '귀엽고 재밌다'는 평이 지배적"이라며 "독일 등 대형 벨리곰 조형물 설치 및 체험관 사업 등 IP로 할 수 있는 영역을 계속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츠를 넣어 '나만의 키링'을 꾸릴 수 있는 투명 파우치 키링 판매존. /사진=하수민기자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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