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가로지른 태풍 '종다리' 소멸…"장맛비보단 약해" 시민들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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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종다리'가 21일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돼 소멸 수순에 접어들었다.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태풍 소식에 우려하던 시민들은 "예상보다 강수가 적었다"며 안도하는 반응을 보였다.
9호 태풍 '종다리'는 21일 오전 9시 경기 북부에 상륙하면서 열대저압부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었다.
온대저기압은 태풍이나 열대저압부와 달리 중위도상에 있는 일반적인 저기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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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쓸어내린 시민들 "올여름 장마와 비교하면"
태풍 '종다리'가 21일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돼 소멸 수순에 접어들었다.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태풍 소식에 우려하던 시민들은 "예상보다 강수가 적었다"며 안도하는 반응을 보였다.
9호 태풍 '종다리'는 21일 오전 9시 경기 북부에 상륙하면서 열대저압부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었다. 앞서 종다리는 전날 오후 9시 흑산도 남남동쪽 약 30㎞ 해상 부근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
온대저기압은 태풍이나 열대저압부와 달리 중위도상에 있는 일반적인 저기압을 의미한다. 기상청은 태풍 등과 달리 온대저기압에 대해서는 경로 추적이나 예측 작업을 하지 않는다.
종다리가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되는 과정에서 적잖은 비가 내렸다. 온대저기압은 태풍 등과 달리 차고 건조한 공기를 포함한다. 차고 건조한 공기가 열기와 뒤섞이면서 대기 불안정이 생겨 강한 비가 내린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오전 10시 △경기 화성 55.5㎜ △김포 53.5㎜ △동두천 50.5㎜에서 강수가 내렸다. 파주와 양주 등에도 시간당 40㎜ 이상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 강서에도 시간당 21㎜의 강한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약화한 저기압이 북한으로 이동하면서 오후 1시를 기해 대부분 호우 특보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예상 강수량 하향 조정과 함께 호우 관련 기상속보도 종료했다.
지난 20일 오후 5시부터 21일 오후 1시까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경기 동두천 상패 121㎜ △연천 청산 118.5㎜ △파주 판문점 103㎜ △인천 강화 106.4㎜ △강원 철원 외촌 118㎜ △양구 오천터널 108.5㎜ △화천 상서 102㎜ △충남 서산 137.6㎜ △태안 근흥 124.5㎜ △당진 115.5㎜ △예산 원효봉 107㎜ △보령 외연도 104㎜ △전남 구례 피아골 92.5㎜ △경남 고성 개천 91㎜ 등이다.
태풍 소식에 긴장하던 시민들은 "장마 때보다는 비가 적게 내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류모씨(27)는 "지난 장마철 쏟아지던 폭우와 비교하면 다소 약했다. 다행이었다"며 "아무리 약하다고 해도 태풍은 태풍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놓을 수 없었는데 결과적으로 큰 피해가 없는 것 같아 안심된다"고 밝혔다.
장마철인 7월17일에는 경기 파주와 의정부에 시간당 100㎜가 내리고, 같은달 10일 전북 군산 어청도에는 시간당 146㎜가 내려 통계상 '200년에 한 번' 내리는 극한 호우가 내린 바 있다. 당시 서울에도 많은 비가 내려 지하철이 지연 운행되고 한강·하천변 도로가 통제돼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20대 심모씨도 "장마 때는 건물 안에 있어도 (비가 너무 거세서) 누군가 유리창을 때리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그때 비하면 이번에는 괜찮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폭우 때문에 지하철이 멈추거나 길이 밀린다는 느낌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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