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체육시설공사 또 유찰…세종시 "사업비 증액해 공고할 것"

한종구 2024. 8. 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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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7년 열리는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경기장 건립공사가 잇달아 유찰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4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가적인 사업"이라며 "경기장 건립 공사와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마쳤고, 수정 공고를 내기 위해 행복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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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정액 방식으로 지방비 추가 투입해 3차 공고할 듯
기자회견하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 회장단 (세종=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레온츠 에더 회장(가운데) 등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단이 지난 7월 세종시청 기자실에서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 상황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7.9. jkhan@yna.co.kr

(세종=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오는 2027년 열리는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경기장 건립공사가 잇달아 유찰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21일 세종시 등에 따르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전날 오후 마감한 세종종합체육시설 건립 사업 2차 입찰에 한 곳의 건설사도 참가하지 않았다.

행복청은 지난달 30일 1차 입찰이 유찰되자 며칠 뒤 같은 내용으로 재공고했지만 잇따라 건설업체들의 외면을 받은 셈이다.

세종시 대평동에 들어설 종합체육시설 건립 사업은 7만4천32㎡ 부지에 4천석 규모의 체육관과 3천석 규모의 실내 수영장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탁구와 수구 종목이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1차에 이어 2차 입찰도 유찰될 것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건설업계에서 공사비가 낮아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같은 내용으로 재공고했기 때문이다.

경기장 공사가 잇따라 유찰되면서 2027년 8월 열리는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도 비상이다.

일각에서는 당장 사업자를 선정하더라도 대회 전까지 경기장을 건립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세종시가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지금이라도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국비의 추가 투입 없이 지방비를 투입하는 국비정액방식으로 총사업비를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확한 수정 총사업비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종시 안팎에서는 공사비 현실화 의견이 반영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4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가적인 사업"이라며 "경기장 건립 공사와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마쳤고, 수정 공고를 내기 위해 행복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대한 빨리 수정 공고를 내 대회 개최 전까지 경기장이 차질 없이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2027년 8월 1일부터 12일까지 대전, 세종, 충북, 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에서 150개국 1만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다. 경기 종목은 18개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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