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원 구성 갈등' 계속…임시회 파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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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의회에서 원(院) 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며 후반기 첫 임시회가 파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1일 수원시의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은 전날 회의를 하고 후반기 상임위원장 구성을 두고 논의했지만, 합의안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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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경기 수원시의회에서 원(院) 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며 후반기 첫 임시회가 파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1일 수원시의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은 전날 회의를 하고 후반기 상임위원장 구성을 두고 논의했지만, 합의안을 내지 못했다.
현재 시의회는 국민의힘 17석, 민주당 17석, 진보당 1석, 무소속 2석으로 이뤄져 있는데 의장은 무소속 이재식 의원, 부의장은 민주당 김정렬 의원이 선출됐고 5개 상임위원장은 모두 민주당 의원들이 맡고 있다.
3개 특위위원장 자리도 민주당과 진보당 의원이 차지해 국민의힘은 현재 한 자리도 맡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원 구성과 관련한 자신들의 대화 제안을 민주당 측이 무시하고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 구성을 했다며 반발, '릴레이 삭발'을 하고 의장 불신임 안건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후 양측 대표단이 머리를 맞대고 앉아 합의점을 찾으려고 했지만, 전날 대표단 회의에서 상임위원장 2개를 요구한 국민의힘과 신설 상임위원장 1개와 특위위원장 1개를 제안한 민주당이 서로의 입장을 내세우며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달 26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에 불참하고 본회의장 등에서 민주당을 비판하는 피켓시위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 집행부의 주요업무 추진실적 보고와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고용촉진 지원 조례안 등 조례안 심사가 예정된 이번 시의회는 파행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의회 양당의 갈등은 이미 제정된 조례안의 집행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민의힘 박현수 의원은 "의정활동을 자문·지원하기 위해 외부인사 60명으로 구성된 의정자문위원회의 활동을 담은 조례안이 국민의힘 주도로 제정됐는데 현재 의장이 결재하지 않아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의회 독식 시도를 포기하고 민주주의를 되돌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애초 원 구성을 두고 이룬 합의를 국민의힘 측에서 먼저 깨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고 현재 이미 선출돼 상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의원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하기는 쉽지 않다"며 "국민의힘 측은 의회 정상화를 위해 무리한 요구를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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