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유럽 첫 생산공장 독일서 착공…EU, 50억 유로 보조금 승인
[앵커]
세계 1위 반도체 수탁생산업체 TSMC가 100억 유로, 우리 돈 15조 원을 들여 유럽 첫 반도체 생산 공장을 독일에서 착공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그 절반을 보조금으로 지급하며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독일 드레스덴.
반도체 기업과 연구소, 공과대학이 있는 곳입니다.
타이완 반도체 수탁생산업체 TSMC가 드레스덴에서 반도체 공장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습니다.
유럽 내 첫 생산 거점입니다.
독일반도체장비업체인 인피니언 등과 합작법인도 세웠습니다.
이 공장에선 앞으로 인공지능, AI칩을 비롯해 유럽 제조업의 핵심인 자동차와 산업용 웨이퍼를 2027년부터 본격 생산할 예정입니다.
2029년 전면 가동 시 한해 48만 개의 실리콘 웨이퍼를 제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 규모는 100억 유로, 약 15조 원인데 이 중 절반은 독일 정부가 보조금으로 제공합니다.
대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EU 반도체법'이 지난해 발효된 이후 EU가 승인한 가장 큰 규모의 국가 보조금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 "유럽 근로자들은 이곳과 유럽 대륙 전역에서 11,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얻게 될 것입니다. 유럽 산업은 더욱 안정적인 공급망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독일은 2030년까지 전 세계 반도체의 5분의 1을 생산하려는 EU의 계획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미국 반도체업체 인텔도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300억 유로를 들여 공장 신설을 계획하고 있는데, 독일 정부는 여기에도 보조금 100억 유로를 책정했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 "반도체는 21세기의 연료, 석유입니다. 산업 국가인 독일에 있어서 이것은 미래의 핵심 이슈입니다."]
하지만 외국계 기업에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면서 독일 내부에선 특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백중사리에 인천 소래포구 침수 우려…“내일 새벽 최고 수위”
- “유치원생에 초3 수학을”…강남 유치원 실태조사 결과 보니
- 질병청 “코로나19 감염 다음달부터 감소할 듯…고연령 보호 필요”
- [영상] “끼어들어 화났다” 도로 위 분노의 총격
- 손가락 6개, 큰 주먹? AI 광고모델, 거부감일까 비용 절감일까 [이런뉴스]
- ‘펄펄 끓는 지구’ 극한 폭염, 어느 정도? [뉴스in뉴스]
- 전공의 대표 경찰 출석…“집단사직은 개개인의 선택” [지금뉴스]
- 99살 독일 할머니가 법정에 선 사연은? [이런뉴스]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는 처음부터 독립적이었을까? [특파원 리포트]
- “택시·식당 생계 곤란?”…공문 한 장에 충주시 ‘발칵’ [잇슈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