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슈] 진격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포로 급증
[앵커]
우크라이나군이 이달들어 러시아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에서 계속 진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해 교량도 잇따라 폭파하고 있는데요.
러시아군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점령지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월드이슈에서 홍희정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열흘 넘게 러시아 본토에서 지상전을 이어가고 있죠?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6일부터 러시아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에서 계속 진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완충 지대를 조성하기 위해 쿠르스크를 공격했다고 밝혔는데요.
우크라이나군은 현지시간 19일 쿠르스크주의 세임강의 세 번째 다리를 폭파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 군의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해 교량 2개를 이미 폭파했는데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울 면적의 두 배 규모인 천 250㎢에 걸쳐 92개 마을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단일 작전에서 가장 많은 러시아군 포로를 잡았다고도 했는데요.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징집병을 하루 최대 150명까지도 포로로 잡아들이고 있는데요.
이들 대부분이 제대로 된 군사훈련이나 무기를 제공받지 못한 나이가 어린 징집병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본토가 기습을 당하자 투항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살던 주민들도 대피하고 있다는데요.
러시아 현지 상황을 서방 언론들이 취재하기도 했죠?
[기자]
쿠르스크 지역에는 12만 명 가량의 주민이 살고 있었는데 지금 곳곳에 마련되고 있는 대피소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8월 6일 우크라이나가 지상전을 시작하면서 전투가 시작되면서 이 일대 주민들은 드론의 공습을 목격하기도 했는데요.
[니콜라이 보로드코브/부상자 : "빨간색과 흰색 줄무늬가 있는 드론을 봤어요. 검은색 박스와 파란색 테이프가 있었는데, 그러고 나서 폭발이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산산조각이 났고, 눈이 안 보였어요. 저는 얼어붙었습니다."]
대피소에는 부상자들을 포함해 많은 피난민들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최근 CNN 등 서방 언론은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의 소도시 수자를 취재했습니다.
건물이 완전히 파괴됐고, 거리에는 총탄 자국이 있는 차량이 방치돼 있는데요.
포탄 파편들도 곳곳에 흩어져 있고, 광장에 있는 레닌 동상도 일부 파괴됐습니다.
한 대형 건물 출입구에는 민간인만 있을 뿐 군인은 없다는 내용이 쓰여 있는데요.
[러시아 피란민 : "이건 사는 게 아녜요. 버티는 거예요."]
[앵커]
러시아에서는 서방 언론들이 이렇게 영상을 공개한 것에 대해 불법 취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기자]
러시아는 쿠르스크를 현장 취재한 서방 언론들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같은 취재가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하이브리드 공격 실행에 직접 개입한 증거로 간주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는데요.
하이브리드 공격은 군사적인 공격 뿐 아니라 정보나 경제 등 비군사적 수단이 뒤섞인 공격을 말합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서방 언론이 여론을 조작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미 러시아에 불법 입국한 외신 기자들에 대해 형사 소송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또 미국의 지시가 없었다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닉시/싱크탱크 채텀하우스 러시아 프로그램 책임자 : "러시아는 이 불명예가 무한정 계속되도록 내버려 둘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기 위해 더 많은 자원과 사람, 탄약, 무기를 이 새로운 전장에 투입해야 할 것입니다."]
[앵커]
러시아도 쿠르스크 탈환 작전을 시작했죠?
우크라이나 동부쪽에서도 러시아군은 공세를 계속하고 있어요?
[기자]
러시아는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 격퇴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손실한 병력은 3천 8백여명에 이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마을과 기차역을 장악하는 등 점령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러시아군은 쿠르스크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하기 위해 남부전선 자포리자 등의 병력 일부를 쿠르스크로 재배치했지만 도네츠크에서의 공세는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본토 공격으로 러시아군의 병력을 분산시키려는 우크라이나의 시도는 실패했고, 오히려 러시아가 도네츠크를 완전히 장악할 수 있게 됐다고 러시아 측은 주장하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가 공격하고 있는 쿠르스크와 러시아가 진격하고 있는 도네츠크 이 두 곳 전선에서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를 계속 점령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인데요.
휴전 협상과 관련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어떠한 협상에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 공격을 위해 장거리 미사일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가운데, 조만간 미국이 우크라이나 추가지원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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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 기자 (h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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