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이권 놓고 경쟁조직 협박 MZ조폭 안양타이거파 8명 재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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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스1) 배수아 기자 = 경기 안양시 일대 유흥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안양 타이거파' 조직원들이 경쟁 관계에 있는 수원 남문파 조직원을 협박해 구속 기소됐다.

21일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기노성)는 안양타이거파 조직원 A(27)씨 등 8명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단체등의구성·활동),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협박)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A 씨 등은 지난해 1월 자신들의 위세를 과시하면서 수원남문파 조직원 B 씨(29)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A 씨가 B 씨로부터 폭행을 당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안양타이거파는 1986년 안양 일대에서 결성된 폭력조직이다. 지난 2016년 40여 명이 검거되면서 세력이 위축됐다가 2019년 이후 다수의 20대 조직원을 신규 영입하면서 범죄단체 활동을 재개했다.

이들은 기존 합숙소 생활을 해왔던 것과 달리 각자 개별적 생활을 영위하면서 비상연락체계를 통해 집결하는 방식으로 폭력조직 생활을 했다. 또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선배 조직원에게 영치금을 입금하고 주기적으로 면회해 조직활동 상황을 보고하는 등 이른바 '징역수발'을 통해 조직체계와 기강을 유지해왔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가슴 부위에 한글로 '타이거'라는 문신을 새길 정도로 조직에 대한 강한 충성심을 보이기도 했다.

검경 등 수사기관은 이번 사건이 폭력조직간 대규모 폭력사태는 아니지만 폭력조직 집단행동 자체의 중대성과 위험성, 죄질을 고려해 8명의 폭력조직원들을 대거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sualuv@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