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이다" 퍼진 사진…펜션 현수막에 '공산당' 걸었다가 '촌극'
유영규 기자 2024. 8. 21. 15:45
▲ 전남지역 계 모임 회원들이 펜션에 설치한 '공산당' 현수막
단체로 피서 여행을 떠난 계모임이 '공산당' 현수막을 내걸어 경찰에 간첩 의심 신고가 접수되는 촌극이 빚어졌습니다.
오늘(21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공산당 현수막을 내건 일행의 대공 혐의점을 조사해 달라는 내용의 신고가 최근 잇달았습니다.
해당 현수막은 '제1회 대한민국 공산당 한가족 하계수련회'라는 문구를 담아 이달 4일 전남의 한 펜션에 설치됐습니다.
현수막을 내건 이들은 전남지역 계 모임 회원과 그 가족 등 20여 명으로 이 펜션에서 2박 3일간 함께 여름휴가를 보냈습니다.
이들은 자초지종 파악에 나선 경찰에게 "웃자는 취지로 장난 삼아 그랬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계 모임 회원들이 내건 현수막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 중입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은 경찰에 간첩 의심 신고를 했고, 일부는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인 경찰은 국가보안법 위반 등 대공 용의점이 발견되지 않으면 사건을 공식 수사로 전환하지 않고 종결할 방침입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게시물 갈무리,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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