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채상병 삼자 특검법 합의하길"… 여야 셈법은 복잡

전혜인 2024. 8. 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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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여야 대표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예상되는 '채상병 특검법'을 두고 여야의 셈법이 복잡하다.

특히 여야 갈등의 최대 뇌관인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이번 대표 회담을 계기로 합의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5일 예정된 여야 대표회담에서 이 대표는 채상병 특검법을 주요 의제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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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2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25일 여야 대표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예상되는 '채상병 특검법'을 두고 여야의 셈법이 복잡하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21일 국회 사랑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22대 국회의 교착 상황을 비판하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여야 정당이 모두 전당대회를 마치고 새로운 리더십 하에서 성과를 보여야 하는 시간이 왔다는 것도 의미있게 생각한다"라며 "어느 일방의 힘으로는 성과를 만드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성과를 내기 위한 진지한 협상의 시간을 만들 과제가 양당 모두에게 있다"고 했다.

특히 여야 갈등의 최대 뇌관인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이번 대표 회담을 계기로 합의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국회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라는 것이 국민적 합의"라며 "이대로 넘어가기는 어려우니 여야가 합의해서 방안을 찾는 게 제일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삼자 추천 방식 특검은 한동훈 대표가 이야기한 것이고, 또 야당은 이에 동의할 수 있다고 하며 여당에 공식 제안을 요청한 것이 아닌가"라며 "이전에 비하면 굉장히 여야가 접근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별도의 중재안을 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양당 지도부가 25일 논의한다고 하니 이 결과를 보고 고민하겠다"고 했다.

25일 예정된 여야 대표회담에서 이 대표는 채상병 특검법을 주요 의제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이 대표는 당대표 경선 때부터 줄곧 한 대표가 앞세운 제삼자 추천 특검법을 탐탁치 않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당 차원에서 이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에 맞서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에 대통령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됐다는 제보가 민주당 인사들의 공작으로 이뤄졌다는 '제보 공작 의혹'도 특검으로 규명하자는 조건을 달았지만, 민주당은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뿐 아니라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등도 특검법 발의를 두고 한 대표를 연일 압박하고 있다. 물론 민주당내에서도 제삼자 추천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만만치 않아 내부 입장 정리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한 대표가 당장 대표 회담에서 채상병 특검법 추진에 대한 답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당 내부에서는 '공수처 수사 후 특검' 입장이 다수의 지지를 받는 상황이어서다.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은 최근 공수처의 수사가 부실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를 조금씩 내며 당내에서 흐름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간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견지해왔던 안철수 의원은 오히려 21일 한 라디오에서 "한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제3자 특검 추천을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됐다"며 "더 이상 시간 끌지 말고 (제3자 채 상병 특검 추천법) 협상에 나서면 좋겠다"고 말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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