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규, ‘범죄도시’ 분장 팀장 휠체어 펜싱 대표 영상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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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까지 그는 영화 현장에 있었다.
'한겨레' 등의 보도를 통해 조은혜의 사연을 접한 진선규는 이날 개인 SNS에 영상을 올리고 "오는 8월28일부터 9월8일까지 프랑스에서 열리는 2024년 파리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합니다. 영화 '범죄도시'로 맺은 소중한 인연인 조은혜 선수와 역경을 딛고 당당히 일어선 우리나라의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얻고 무사히 귀국하는 그 날까지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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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까지 그는 영화 현장에 있었다.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굿바이 싱글’을 비롯해 ‘범죄도시’ 분장팀이었다. ‘범죄도시’ 엔딩 크레딧에는 ‘분장 팀장 조은혜’라고도 적혀 있다. 하지만 일순간의 낙상 사고는 그의 척수를 손상시켰고, 하반신을 마비시켰다. 움직임이 불편해져서 더이상 분장 일도 할 수가 없었다.
조은혜는 이후 칼을 잡았다. “2018년에 병원에서 재활하고 있었는데 저녁 9시 스포츠 뉴스 하이라이트 영상에 휠체어 펜싱이 나왔다. 하얀 복장에 치마처럼 예쁜 에이프런을 입고 경기하는 선수 모습에 반했다. 무작정 장애인펜싱협회에 연락해 운동을 시작했다.” (조은혜)
조은혜의 승부욕은 놀라웠다. 처음 잡아본 펜싱 칼이었지만 빠르게 적응해 갔다. “너무 말라서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조은혜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했고, 2023 전국장애인체전에서는 3관왕을 차지했다.
2018년부터 조은혜를 가르치고 있는 박다영 휠체어 펜싱 감독은 “조은혜는 신체적으로 팔이 길고, 왼손잡이라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빠른 스피드도 있다”라고 평했다.
조은혜는 21일 오전 태극기를 휘날리면서 패럴림픽이 열리는 파리로 출발했다. “국가대표로 패럴림픽에 출전한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는 그에게 든든한 응원군도 생겼다.
영화 ‘범죄도시’에서 함께한 영화배우 진선규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것. ‘한겨레’ 등의 보도를 통해 조은혜의 사연을 접한 진선규는 이날 개인 SNS에 영상을 올리고 “오는 8월28일부터 9월8일까지 프랑스에서 열리는 2024년 파리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합니다. 영화 ‘범죄도시'로 맺은 소중한 인연인 조은혜 선수와 역경을 딛고 당당히 일어선 우리나라의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얻고 무사히 귀국하는 그 날까지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대한민국 화이팅! 은혜야 화이팅!”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조은혜에게 진심을 담은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 조은혜는 파리 현지에서 이 응원 영상을 접하게 된다.
182개국 44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파리패럴림픽은 28일(현지시각) 개막해 9월8일까지 이어진다. 한국은 17개 종목에 177명(선수 83명, 임원 94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참가 종목 수로 따지면 1988년 서울 대회(16개)보다 많다. 장애인 트라이애슬론과 더불어 파라 카누(최용범)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보치아, 사격, 탁구 등에서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순위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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