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사리에 폭우 겹치며 충남 해안가 일부 물에 잠겨

김석모 기자 2024. 8. 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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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새벽 충남 보령시 오천항 일대가 침수됐다. /연합뉴스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몰고 온 폭우와 백중사리 기간이 겹치면서 해안가를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21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4~5시 사이 보령시 오천면 오천항 일대를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시간당 27㎜에 달하는 비와 바닷물이 육지로 넘치면서 인근 저지대에 물이 차오른 것이다.

백중사리 기간은 1년 중 바닷물의 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기간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인한 폭우와 백중사리가 겹치면서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령시는 바닷물이 빠진 후에 정확한 피해규모를 확인할 방침이다. 보령시 관계자는 “백중사리 때는 해안가 저지대 주민들이 대비하기 때문에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1일 새벽 충남 보령시 오천항 일대가 물에 잠겼다. /연합뉴스

비슷한 시각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의 해안가에서도 폭우와 백중사리의 영향으로 슈퍼마켓 1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서산시 음암면 신장리에서는 폭우로 인해 29번 국도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 2대도 침수됐다.

이날 0시부터 오전 11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태안 근흥 125.5㎜, 서산 121.4㎜, 보령 외연도 100.5㎜, 당진 신평 99.0㎜, 예산 원효봉 94.5㎜ 등이다.

기상청은 세종과 충남 북부에 20∼60㎜, 대전과 충남 남부에 5∼60㎜, 충남 북부 서해안 등 많은 곳은 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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