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77X, 부품 결함 발견돼 시험비행 중단...상용화 또 미뤄지나
서유근 기자 2024. 8. 21. 15:36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사(社)의 777X 항공기가 시험 비행을 하던 중 부품 문제가 발생해 비행을 중단했다. 내년 상용화 목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현지 시각) CNBC 등에 따르면, 전날 보잉은 777X 항공기를 시험비행하던 중 양쪽 날개와 엔진 사이 고정 부품에서 구조적 결함을 발견해 비행을 중단시켰다. 보잉은 성명을 통해 “부품 가운데 하나가 원래 설계되었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해당 부품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후 테스트 대기 중이던 다른 777-9 항공기 3대에 대한 시험 비행 계획도 중단하고 미 연방항공청에 이를 알렸다.
이번 문제 발생으로 일각에서는 보잉이 2025년으로 계획했던 777-8과 777-9 등 777X 시리즈의 상용화가 미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777X는 당초 2020년 취역하기로 계획됐으나 이미 4년이나 지연된 상태다. 이미 전 세계 항공사들로부터 500대 넘게 생산 주문을 받은 상태라 납기가 줄줄이 밀릴 가능성도 있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이 지난 7월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보잉과 777-9 20대를 2034년까지 들여오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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