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까지 ‘딥페이크’ 범죄 나서…같은 학교 여학생·교사 음란물 제작

부산 해운대 A중학교 학생 4명, 여학생·교사 등 얼굴에 신체 사진 합성
가해 학생, 12~20일 출석정지 처분

(시사저널=정윤경 기자)

음란물 ⓒ연합뉴스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음란물 범죄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1일 부산교육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해운대구 A중학교 학생 4명이 딥페이크 기술로 음란물 범죄를 저질렀다는 고소장을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6월 같은 학교 학생 등 18명의 얼굴에 신체 사진을 합성해 80여 개의 음란물을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 중에는 교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이 제작한 음란물은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공유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에 넘겨져 12~20일의 출석정지와 특별교육 5시간 이수 등의 처분을 받았다. 또 주도적으로 행동한 학생 1명에게는 학급 변경 조치가 내려졌다.

중·고교에서 딥페이크 범죄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부산 강서구 한 고등학교에서는 같은 학교 학생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고, 판매한 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