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가을 되면 지방의료원부터 연쇄 도산…의료 시스템 붕괴"

김지은 기자 2024. 8. 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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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6개월째를 맞은 의·정 갈등과 관련해 "가을 정도가 되면 지방의료원부터 연쇄 도산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 의원 말씀은 현재 의료계가 주장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2025년도에 의대정원을 하지 말고 논의를 한 다음에 하자고 하는 것은 의료계의 계속된 주장"이라며 "그로 인해 지난 27년간 의대 정원이 증원되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안 의원 말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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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6개월째를 맞은 의·정 갈등과 관련해 "가을 정도가 되면 지방의료원부터 연쇄 도산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의료 공백으로 인한 지역 의료 붕괴 우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사실이다"라며 "지방의대 교수들이 그만두고 서울로 올라간다. 그러다 보니 필수진료 의사가 부족하고, 그다음에 지방의료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 정원만 늘리면 '자동적으로 지방도 가고 필수의료도 가겠지'라고 정부에서는 생각한 모양인데 정반대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의대 정원) 2000명 이야기가 나왔을 때 제가 10년 후에 서울에 1년에 2000개씩 피부과가 생긴다고 했는데 지금 그쪽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정부를 향해 "정교하게 몇 명이 필요하다는 것 없이 그냥 무조건 2000명으로만 그냥 밀어붙였던 게 드러났다"면서 "이러면 제일 큰 문제가 의대생과 레지던트, 본과 4학년생들이 의사 고시를 안 보고 내년에 의사가 안 나온다. 한 해가 통째로 의사가 없으면 전체 병원 시스템들이 붕괴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정부가 잘못했다는 점에 대해 솔직하게 시인하고 의대 증원은 좀 더 정교하게 하기 위해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여당을 향해서는 "정부를 설득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지 안 그러면 정말 파국으로 치닫을 수밖에 없다"고 주문했다.

안 의원은 전날에도 SNS에서 "의대 정원을 늘리고 각 대학에 배정한 과정이 독재 국가에서나 봄직한 밀실행정"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 의원 말씀은 현재 의료계가 주장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2025년도에 의대정원을 하지 말고 논의를 한 다음에 하자고 하는 것은 의료계의 계속된 주장"이라며 "그로 인해 지난 27년간 의대 정원이 증원되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안 의원 말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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