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배터리 이상 징후 발견 시 고객에게 문자 전송

배터리 안전 강화 소프트웨어도 개발

현대자동차·기아 양재 본사.이충우기자

기아가 배터리 이상 징후가 발생할 경우 차주에게 문자메시지로 관련 정보를 알리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아 고객은 서비스센터를 찾아 이 같은 시스템 업데이트를 요청하면 된다.

기아는 21일부터 자사 전기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 이 같은 기능이 추가된다고 밝혔다.

기아 차량에 적용되는 이 같은 시스템은 배터리셀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BMS가 자동으로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문자메시지에는 BMS가 자체적으로 판단한 이상 징후에 따라 위험 정도에 따라 입고 점검, 긴급 출동을 안내하는 내용이 담긴다.

문자메시지를 받고 기아 서비스 센터에 차를 입고하면 기아 전기차 안심점검 무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고전압배터리의 상태, 수냉각 시스템, 고장진단, 외부손상 등을 포함해 배터리 관련 9가지 중요 항목에 대한 점검이 포함된다. 배터리에 문제가 확인되면 보증기간 내에서 무상으로 배터리팩 교환이 가능해진다.

한편 기아는 배터리와 관련한 ‘멤버스 기본점검’ 항목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점검은 차량 구입후 1~8년차를 대상으로 연 1회 실시하는 무상점검인데, 전기차 고객의 경우 고전압 배터리 관련 차량 점검도 받을 수 있다. 기아 고객은 점검 이후 배터리 성능과 관련한 진단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다.

한편 기아는 최신 BMS 배터리 시스템 모니터링 기술을 전 차종에 조기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최근 배터리 화재의 원인이 되는 ‘순간단락’ 및 ‘미세단락’ 감지 기술을 신규 출시 차량에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기존에 판매된 전기차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관련 업데이트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기아 고객은 서비스 센터를 찾지 않고도 관련 기능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