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람인'(人)처럼 서로 기대야" 조국 "정권 조기 종식 선봉서달라"

한소희 기자 2024. 8. 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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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예방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취임 인사차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두 당은 '사람인'(人) 자처럼 서로 기대지 않으면 넘어지는 관계"라며 "우당(友黨)으로서 최종적 정권교체를 이뤄내자"고 했습니다.

조 대표는 "당장 시급한 것은 윤석열 정권의 조기 종식, 파탄지경인 민생 회복 문제, 그리고 정권교체"라며 "이 대표가 선봉에 서서 3가지 과제의 해결사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여야 대치가 계속되는 채 해병 특검법 문제도 화두에 올랐습니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제삼자 추천' 특검을 하겠다고 했다가 민주당이 그 안을 받겠다고 하니 또 부대조건을 다는 등 '갈지'(之) 자 행보를 보인다"며 "우리 당은 '야당 추천'이 맞는다고 생각하지만 국면 타개를 위해 '제삼자 추천'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이 대표가 협상력을 발휘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민주당도 여전히 '제삼자 추천'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정치란 자기주장만 관철할 수 있는 게 아니니 타협안을 모색해 보겠다"며 "그런데 문제는 결국 (한 대표에게) 권한이 있느냐 없느냐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이 주장하는 교섭단체 요건 완화 문제도 논의 대상에 올랐습니다.

조 대표는 "두 당은 서로 협력해야 더 좋은 정권교체가 이뤄진다고 믿는다"며 "민주당 내부 상황도 있고 국민의힘의 반대도 있겠지만 교섭단체 요건 완화 문제를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대표는 "교섭단체 (완화) 문제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맞다"며 "이것은 '게임의 룰'에 가까워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기본과 원칙을 위해 힘을 모아 나가야겠다"고 화답했습니다.

한편, 조 대표는 자신이 이 대표에게 취임 축하 선물로 일부러 난이 아닌 선인장을 보냈다면서 "선인장은 사막이라는 열악한 조건을 이겨내고 꽃을 피우는 식물"이라며 "선인장 꽃말이 열정이다. 민주당과 우리나라를 열정적으로 이끌어 달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소희 기자 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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