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치원에선 영어가 기본?”…10곳중 7곳 “영어 가르친다”

권한울 기자(hanfence@mk.co.kr) 2024. 8. 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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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 유치원 10곳 중 7곳은 사교육인 '영어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경숙 의원(조국혁신당)과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강남 3구 103개 국공립 및 사립 유치원의 '2024학년도 교육과정 운영계획'을 분석한 결과, 전체 유치원의 74%가 영어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고 2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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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선행학습도 50% 육박
분수 등 초3 과정 배우기도
<이미지=ChatGPT>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 유치원 10곳 중 7곳은 사교육인 ‘영어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경숙 의원(조국혁신당)과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강남 3구 103개 국공립 및 사립 유치원의 ‘2024학년도 교육과정 운영계획’을 분석한 결과, 전체 유치원의 74%가 영어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고 21일 밝혔다.

영어 특성화 프로그램이란 유치원이 사교육 업체와 계약해 원생들을 대상으로 유료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현행 교육과정에 따르면 영어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배우게 된다.

강남 3구 사립 유치원 10곳 중 9곳은 영어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고, 국공립도 절반 이상인 57%가 영어를 가르치고 있었다. 또 연령이 높을수록 프로그램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선행 교육과정을 운영 중인 강남 3구 유치원도 절반(49%)에 육박했다. 특히 만 5세 반은 103개 유치원 모두 유·초 연계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는 “미취학 아동에게 사칙 연산 뿐 아니라 분수 등 초등학교 3학년 과정을 당겨 가르치고 있었다”면서 “강남의 한 사립유치원은 만 3세 아동에게 국·영·수는 물론 한자까지 가르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치원 선행교육 과정 운영 여부를 전수조사해 관리·감독해야 한다”며 “유치원 교사가 초등 선행교육까지 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걷어내고 초등학교의 책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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