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난 전기차 배터리에 구멍 뚫어 직접 물 쏜다…울산 첫 도입

전기차 화재진압 장비 3세대…1·2세대 비해 진화시간 크게 단축

배터리 관통식 관창 시연회 [울산 북부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소화 용수 공급이 어려웠던 배터리에 구멍을 뚫어 보다 빠르게 진화할 수 있는 장비가 울산 처음으로 도입됐다.

울산 북부소방서는 전기차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3세대 전기차 화재진압 장비인 '배터리 관통식 관창'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배터리 관통식 관창은 전기차 하부에 있는 배터리에 구멍을 뚫어 소화 용수를 배터리팩에 직접 공급하는 장비다.

1세대 장비인 질식 소화포, 2세대 이동식 수조와 달리 물이 배터리 내부로 직접 침투해 화재진압 소요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서울과 부산 등에서는 이미 이 장비를 운용하고 있지만 울산에서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부소방서는 송정119안전센터에 장비 1대를 배치, 이날 시연회를 거쳐 현장에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박중규 북부소방서장은 "발전된 장비를 적극 활용해 전기차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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