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헤노코 새 미군기지 매립 공사 본격화…‘이전 반대’ 주민 갈등 계속

김소연 기자 2024. 8. 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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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오키나와현 후텐마 기지의 헤노코 이전을 위한 매립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일본 정부와 미군은 2006년 오키나와 중부 기노완시에 있는 주일미군 후텐마 기지를 북동부에 자리한 나고시 헤노코로 이전할 것을 결정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헤노코 해안을 매립해 1800m의 활주로 2개와 미국 해병대 강습상륙함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271.8m 접안시설 등으로 구성된 미군기지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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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현 “충분한 협의 없이 공사 강행 유감”
일본 오키나와현 기노완시 주일미군 후텐마 기지의 비행장 모습. 기노완/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현 후텐마 기지의 헤노코 이전을 위한 매립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다마키 데니 오키나와현 지사와 상당수 주민은 주일 미군 기지 이전에 반대하고 있어,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21일 방위성이 전날부터 헤노코 북쪽의 오우라만을 매립하는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만을 매립해 육지로 만드는 데 약 8년이 걸리고, 브이(V)자 활주로를 갖춘 비행장까지 개시하려면 약 1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헤노코 기지의 매립 공사는 남쪽의 경우 거의 육지가 됐지만, 전체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북쪽 오우라만은 방위성과 현의 법적 소송 등으로 공사가 거의 진행되지 못했다.

이번에 공사가 시작될 수 있었던 것은 현이 소송에서 패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는 후텐마 기지의 헤노코 이전을 막기 위해 다마키 지사가 낸 방위성의 설계 변경 관련 소송에서 중앙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핵심 소송에서 패소함에 따라 기지 이전을 반대해온 현이 사용할 수 있는 대항 조치가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다마키 지사는 기자들을 만나 “현과 충분하게 협의가 되지 않았는데도 공사를 시작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미군 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모임인 ‘올 오키나와 회의’ 쪽도 “많은 현민이 반대하고 있는데,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일본 정부와 미군은 2006년 오키나와 중부 기노완시에 있는 주일미군 후텐마 기지를 북동부에 자리한 나고시 헤노코로 이전할 것을 결정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헤노코 해안을 매립해 1800m의 활주로 2개와 미국 해병대 강습상륙함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271.8m 접안시설 등으로 구성된 미군기지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일본 국토 면적의 0.6%에 불과한 오키나와에 전 일본의 70% 넘는 미군 기지가 집중돼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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