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B2B서 2030년 매출 52% 창출
'구독·웹OS·칠러' 육성 박차
조주완 "영업익 76% 채울것"
조주완(사진) LG전자 대표가 가전 구독과 웹OS(운영체계)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 칠러(대형 공조) 분야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해 2030년 영업이익의 76%를 신사업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전자는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가전 중심의 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고, B2B를 중심으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조 대표는 21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한 '인베스터 포럼'에서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신규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매출 비중을 2021년 28%에서 올해 40%, 2030년엔 52%로 끌어올리겠다"며 "영업이익 비중은 올해 55%에서 2030년 76%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전 구독, 웹OS, HVAC(낸낭방공조)·칠러 3가지 사업군은 핵심으로 자리잡아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를 올리는 근간이 될 것"이라며 "수익성이 '상고하저' 현상으로 계절적인 영향을 받는 것이 현실이지만,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회사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도록 하겠다. 체질 변화에 주목해달라"고 자신했다.
이날 LG전자는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인 '2030 미래비전'을 제시했으며, 조 대표를 비롯해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 이삼수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HVAC(냉난방공조), 웹OS 콘텐츠·서비스, 구독 등 주요 사업 육성을 책임지는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LG전자는 가전에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구독 사업은 작년 연매출 1조1341억원으로 유니콘 사업 반열에 올랐다. 올해 가전구독 매출은 작년보다 60% 가까이 올라 1조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진 구독사업담당 상무는 "구독은 계약하는 시점부터 최대 6년 매출을 선확보하게 돼 일시불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 사업구조"라며 "구독 사업이 플랫폼이 돼 활용할 수 있지만 2차적으로 홈, 헬스케어 등 서비스로 연계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웹OS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은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수억대의 제품을 플랫폼으로 삼아 추가 수익원을 창출하는 모델로, 올해 매출이 2021년 대비 4배 늘어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LG전자는 이 사업의 고속 성장을 위해 모수(母數) 확대, 수익모델 다변화, 사업역량 강화 등을 추진한다. 디즈니·유니버셜·소니 등과 협력해 2027년까지 1조원을 투자하는 등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병하 HE플랫폼사업담당 전무는 "현재 스마트 TV 등 글로벌 지역서 2억2000만대의 사업 모수를 확보했다. 자동차, 프로젝터, 디지털 샤이니지 등 외판 사업을 강화해 모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게임 파트너사와 웹OS 생태계를 확장하고, 단건 유료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유료 서비스는 유럽서 먼저 선보일 예정으로, 미국·한국에서도 적합한 파트너사를 발굴 중"이라고 말했다.
칠러 사업은 인공지능(AI) 열풍에 글로벌 빅데크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칠러는 냉매로 물을 냉각시켜 차가운 바람을 만들고 대형 건물 등에 냉방을 공급하는 설비다. LG전자는 핵심 부품의 내재화와 함께 글로벌 현지 생산 체제를 확대해 글로벌 지정학적 이슈에도 적기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43개국 62개 도시에 설립한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아카데미에서 연간 3만명 이상의 엔지니어를 양성한다는 전략도 내놨다.
이재성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AI 열풍에 인프라 투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 센터에 집중할 방침이다. 칠러는 주문 후 생산되는 맞춤형 솔루션으로 엔지니어 역량이 중요하다"며 "데이터센터 냉각사업을 추가적인 성장 동력으로 칠러 사업 3년내 1조원 이상 매출, 새 유니콘 사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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