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했던 명문대 대학원생 딸”…양재웅 운영 병원 사망 가족, 고인 사진 공개

박세영 기자 2024. 8. 21. 15: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방송인 겸 정신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사망한 환자의 유가족이 고인의 이름, 나이, 사진을 공개하며 고인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유가족은 지난달 2일 유튜브 채널 '안전지대TV'를 통해 "사랑하는 딸을 잃은 슬픈 부모다. 제 딸은 32세의 젊고 건강한 여성으로 가족의 기쁨과 희망이었다. 그러나 다이어트약 중독을 치료하고자 병원에 입원했으나 입원한 지 2주 만에 약물에 의한 장 폐색증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저희는 상상할 수 없는 슬픔과 억울함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방송인 겸 정신의학과 전문의 양재웅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사망한 환자의 유가족이 고인의 이름, 나이, 사진을 공개하며 고인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5월 경기 부천의 정신병원에서 입원 17일 만에 사망한 30대 여성 A 씨의 유가족이 올린 영상이 캡처돼 올라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오전 3시 30분쯤 양재웅이 운영하는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입원 환자 A 씨가 사망했다. 사인은 가성 장폐색으로 추정됐다.

유가족은 지난달 2일 유튜브 채널 ‘안전지대TV’를 통해 "사랑하는 딸을 잃은 슬픈 부모다. 제 딸은 32세의 젊고 건강한 여성으로 가족의 기쁨과 희망이었다. 그러나 다이어트약 중독을 치료하고자 병원에 입원했으나 입원한 지 2주 만에 약물에 의한 장 폐색증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저희는 상상할 수 없는 슬픔과 억울함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 딸은 입원 전까지 매우 활발하고 육체적으로 매우 건강한 편이었다. 명문대학 대학원생으로 학업에 매진했지만 한때의 잘못된 생각으로 다이어트약 중독으로 고통받고 있다가 맑은 정신으로 살고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방송을 통해 알게 된 부천의 OO병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병원은 저희 딸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1인실 감금과 부적절한 약물 처방 및 관리로 딸을 잃게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5월27일 양재웅씨가 운영하는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서 피해자 박씨가 복통을 호소하며 문을 두드리자 보호사와 간호조무사가 들어와 약을 먹인 뒤 침대에 묶는 모습. CCTV 영상 캡처

이어 "병원 측은 저희의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저희 딸이 겪었을 고통과 두려움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고 찢어질 듯 아프다. 병원의 잘못된 처방과 무책임한 대응으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것에 대해 진실을 밝혀주시고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했다.

유가족은 "병원의 부적절한 약물 처방과 관리로 인해 발생한 의료 과실을 철저히 조사해 주시고, 딸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을 엄중히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병원의 의료 시스템을 철저히 조사하고 개선해달라. 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명확히 밝혀주시고 가족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했다.

끝으로 "딸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부모로서 이 글을 통해 저희의 슬픔과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 진실을 밝혀주시고 짤의 죽음에 대한 정의를 실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가족은 지난달 양재웅 등 의료진 6명을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양재웅은 "저와 전 의료진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세영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