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기저귀 찬 알몸 아이...실종 2시간 만에 엄마 품으로
박지윤 기자 2024. 8. 21. 15:22
무더운 여름, 어두운 밤, 대전의 한 주택가.
기저귀만 걸친 아이가 떨고 있었습니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밤 10시쯤 대전서부경찰서 내동지구대 엄태우 경위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세 살 배기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아이에게 집을 물어보았지만, 아이가 가리킨 집은 문이 잠겨 있었고, 아무도 없었습니다.
기저귀만 걸친 아이가 떨고 있었습니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밤 10시쯤 대전서부경찰서 내동지구대 엄태우 경위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세 살 배기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아이에게 집을 물어보았지만, 아이가 가리킨 집은 문이 잠겨 있었고, 아무도 없었습니다.
경찰은 아이를 지구대로 데려갔습니다.
두려움에 떠는 아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엄마를 찾아줄게"라고 말하며 근무복을 덮어주었습니다.
아이의 지문을 조회해도 아무런 정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이름과 주소를 제대로 말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아이가 발견된 장소로 돌아가 다시 수색을 시작했습니다.
주택가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한 택배 운송장.
전화번호를 통해 경찰은 건물주와 연락이 닿았고, A군의 어머니와도 연결되었습니다.
경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실종 2시간 만에 A군은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조사 결과 A군은 어머니가 아이를 재운 뒤 잠시 외출한 사이 현관문을 열고 나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엄태우 경위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애교 많은 A군을 부모에게 빨리 돌려보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라며 "아이의 지문을 등록해 두면 실종 시 신속하게 보호자를 찾을 수 있으니, 가까운 경찰서에서 지문 등록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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