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마다 코로나 예산·출결 처리 제각각…“선제적 일괄 지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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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개학을 맞은 각급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산에 의한 혼선이 따르고 있다.
질병청은 현재 코로나19 치명률이 계절독감과 비슷한 수준이라지만, 확산세가 당분간 이어질 예정이어서 교육 현장에선 우려와 함께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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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개학을 맞은 각급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산에 의한 혼선이 따르고 있다. 질병청은 현재 코로나19 치명률이 계절독감과 비슷한 수준이라지만, 확산세가 당분간 이어질 예정이어서 교육 현장에선 우려와 함께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주 개학한 강원도 ㄱ고교에서는 20일 오전 기준 기숙사생 165명 가운데 3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학교는 기숙사내 확산이 일어나던 19일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귀가 후 증상이 사라진 다음 날부터 등교가 가능하다는 지침을 학생들에게 안내했다.
현재 코로나는 국가위기경보수준의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 상황이라 발열 등 코로나 증상이 의심될 경우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증상이 심할 경우 집에서 쉬도록 ‘권고’하는 수준이다.
이에 학교 현장에서는 통일된 대응 지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영미 인천 부원중학교 보건교사는 “각급 교육청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한 예산도 달라 자가진단키트, 마스크, 손소독제 등 구비 상황도 다를 것”이라며 “특히 서로 다른 지자체의 경계에 있는 곳의 경우, 인근의 학교들이 각기 다른 대처를 보여 민원도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에서 감염병 대응 지침을 새로 만들었으나, 개별 사안이 있을 때는 좀 더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해서 내려주면 방역 현장에서는 대응이 훨씬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면역력이 약한 아동을 포함한 단체 생활을 하는 학교에선 교육부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임 교사는 “학교는 중고등학생 뿐 아니라 면역력이 약한 유치원생, 초등학교 저학년생도 있기 때문에 개별활동을 하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방역 지침보다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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