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전 11기 승인…2030년 최다 원전 보유국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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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원자력발전소(원전) 11기 추가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
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경제매체 차이신 등 주요 중국 언론에 따르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전날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하고 5개 원자력 프로젝트, 11기 원전 신규 건설안을 승인했다.
현재 최다 원전 보유국은 93기를 보유한 미국이지만 건설 중인 원전은 1개뿐이다.
중국이 원전 건설에 서두르는 까닭은 탄소 감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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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원자력발전소(원전) 11기 추가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 2030년 미국을 제치고 최다 원전 보유국으로 우뚝 설 전망이다.
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경제매체 차이신 등 주요 중국 언론에 따르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전날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하고 5개 원자력 프로젝트, 11기 원전 신규 건설안을 승인했다. 연간 최다 승인 기록이다.
11기는 모두 한국 서해와 가까운 동부해안에 지어진다. 장쑤성, 광둥성, 산둥성, 저장성 등에 나뉘어 건설된다. 전체 투입되는 비용은 2000억위안(약 37조원), 완공까지는 약 5년이 걸릴 전망이다.
중국은 이번 원전 계획 승인으로 세계 1위 원전 보유국을 예약하게 됐다. 중국은 현재 총 56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다. 2022~2023년에만 20개의 신규 원전을 승인해 11기를 포함해 31개의 원전을 신규 승인했다. 여기에 건설 중인 원전까지 합치면 38기로 2030년에는 총 105기가 된다. 현재 최다 원전 보유국은 93기를 보유한 미국이지만 건설 중인 원전은 1개뿐이다.
중국이 원전 건설에 서두르는 까닭은 탄소 감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0년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2030년에 탄소 배출 정점을 찍고 2060년에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이른바 '쌍탄'(雙炭)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원전 건설이 필수라고 보는 것이다.
이번에 승인된 대부분 원전에는 3세대 원자로인 '가압수형(PWR) 원자로' 및 4세대 원자로인 '고온가스냉각(HTGR) 원자로' 등 기술이 적용됐다. PWR 원자로는 저농축 우라늄을 사용하며 감속재와 냉각재로 물을 사용하는 원자로, HTGR 원자로는 헬륨기체를 냉각재로 사용해 고온에서 열 생산이 가능한 원자로다.
자국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이 한국과 맞먹는 글로벌 원전 시장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 중국은 현재 한국, 러시아, 미국, 프랑스 등이 참여한 아프리카 가나 원전 수주전에 뛰어든 상태다. 앞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해외 원전 수주를 독식할 가능성이 높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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